작년 11월에 다녀온 한국민속촌 이야기를 해를 넘기고 하게 됐네요. 제품리뷰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같은 건 어느 정도 패턴이 있고 사진 촬영도 딱 필요한 것들만 찍어서 글 작성이 나름 쉬운 편인데 오히려 이런 가족나들이 다녀온 후 포스트를 작성하는 게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 사진도 많은데 대부분의 사진은 포스트용으로 쓰기에 어려운 점들도 있고요. ㅋ
한국민속촌에서 화공으로 활동하시는 영진이 님이 지도로 설명을 잘해 주셨더라고요. 제가 작성한 두 번의 포스팅은 모두 놀이마을 쪽 이야기였는데요.
이번에는 가장 큰 구역을 가지고 있는 민속 마을을 보여드리고 장터는 살짝 맛보기로 보여드리면서 한국민속촌 포스트를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한국민속촌의 민속 마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곳, 한국민속촌 하면 떠오르는, 옛날 마을 꾸며 놓은 바로 그곳이랍니다.
11월 초! 늦가을에 방문한 한국민속촌의 민속 마을에서는 가을 느낌이 물씬 났었어요.
담벼락이 낮다 보니 이렇게 집 안을 몰래 훔쳐 그냥 쳐다볼 수도 있더라고요. 새끼를 꼬아서 만든 담벼락 위로 보는 느낌이 괜찮지 않나요? ^^
요즘 한국민속촌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나 공연을 보여주고 또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거로 알고 있어요. 위에 지도 사진을 가져온 화공 영진이 님도 유명하신 분이죠. ^^
제가 방문한 2019년 11월에는 환생 이벤트를 하고 있었어요. 저승 여권을 발급받고 제공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였는데 우리 아이들이 사진 찍은 미션이 있는 걸 보고는 포기하더라고요. 아빠 엄마에게만 겨우 허락하는 사진을 남들에게 허락해 주지 않는 우리 아이들이랍니다. ㅋ
이 사진도 가람이에게 첫돌 때 이야기를 해 주며 한번 사진 찍어보자며 아빠 엄마가 한참 설득해서 겨우 찍은 사진이에요. 가끔 자기 기분이 좋으면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랍니다. ㅋㅋ
한국민속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공연이죠? 풍물 한가락이라는 공연인데 하루에 2번 공연하는 거로 알고 있어요. 다양한 공연 정보는 한국민속촌 홈페이지에 나와 있으니 링크 타고 확인하시면 알차게 구경하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저는 계획 없이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
이곳은 원래는 사또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벌을 주기도 하고 곤장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환생 이벤트 때문에 환생각이라는 이름으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죄를 묻고 환생 여부를 판단해 주고 있더라고요. 제 기억으로 사진 속의 두 커플의 이야기가 꽤 재미있었는데 아이들이 듣기에는 19금 급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급하게 다른 쪽으로 이동을 했었답니다. ^^;
이 사진 발행한 거 보면 아내가 뭐라고 하려나요? 그래도 큰 사진 말고 작은 사진 이용했는데 ^^;;;;
한국민속촌에 가면 곤장도 맞을 수 있고 이렇게 감옥에 들어가서 칼을 쓰고 사진도 찍어 볼 수 있는데 성수기에 가시면 사진 찍기 힘드실 거예요. 저는 쌀쌀한 11월에 가니까 이런 기회도 얻을 수 있었어요. ^^
아~ 그리고 예전에는 마상공연도 했었는데 요즘은 날씨 때문에 안 하는 건지 아니면 마상 공연팀은 철수한 건지 모르겠는데 승마체험은 아직 하고 있더라고요. 몽골분 들인 거로 알고 있는데 하람이 어릴 때 와서 탔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하람이와 가람이 모두 승마체험도 하고 왔어요. 승마 체험은 자유이용권과 별도로 티켓을 끊으셔야 이용이 가능하답니다.
민속 마을을 쭉 올라가다 보니 나오는 장터. 파는 음식들은 잔치국수나 장국밥 같은 음식들과 함께 동동주도 판매하는데요. 저는 장터에서는 먹어 본 기억이 없네요. ^^;; 게다가 이날은 추웠어요. ㅋㅋㅋ
장터를 지나서 반대쪽으로 다시 민속 마을을 내려오다 보니 이곳은 제주도, 울릉도 마을이 꾸며져 있는데 민속 마을을 구경하다 보면 이렇게 간단하게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구경하기 좋은 곳이에요. 형제가 함께 디딜방아도 밟아보고 아래 하람이가 메고 있는 건 제주도에서 이용했다는 애기구덕인데요. 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아기 요람이랍니다. 저렇게 만든 통에 짚을 깔고 기저귀를 깔아서 아기를 눕혀서 흔들며 자장가를 부르고 했다는데 일을 나갈 때는 하람이처럼 지고 밭을 나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2010년 전까지는 일부러 저 애기구덕을 찾으시는 분들도 계신 거 같던데 요즘은 안 쓰시는 거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구경과 체험을 하고 다시 민속 마을 입구 쪽으로 가다 보니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서 이쁜 포토존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개울가를 중심으로 다리에 이쁜 불들이 들어오면서 많은 사람이 사진 찍고 있어서 우리 가족도 인증 사진 남기고 한국민속촌 가족 나들이를 마무리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나들이 가기에 좋은 거 같아요. 요즘은 날이 상당히 춥지만 12월 25일부터 눈썰매장도 개장했다고 하니 추워도 갈 만할 거 같고요. 저도 하람이 어릴 때 눈썰매장 가봤는데 괜찮았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