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소니의 ICD-TX650이라는 보이스 리코더 녹음기를 구매해서 사용 중이었어요.
잘 사용 중이었는데 그만 고장이 나 버렸네요. 다른 모든 기능들은 다 정상 동작을 하는데 화면이 안 나오네요.
그래서 급 다른 녹음기를 찾아봤는데 대체할 만한 게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다시 ICD-TX650을 주문했는데 앗 더 싼 곳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취소하고 다시 주문. 그러다 보이스 리코더를 비교한 글을 하나 보고 ICD-TX800이라는 제품을 알게 됐는데요. 두 제품 간 차이는 디자인이 많이 다르고 스펙상 큰 차이는 안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게 출시일은 ICD-TX650은 2014년 11월, ICD-TX800은 2017년 11월로 ICD-TX800이 더 신상이고 공식 홈페이지 가격 기준은 ICD-TX650이 169,000원이고 ICD-TX800은 249,000원이에요. 하지만 실 구매 가격은 ICD-TX650이 14만 원대 ICD-TX800이 18만 원대로 할인(?) 폭은 ICD-TX800이 더 크네요.
여기서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이미 사용해 본 오래된 제품을 다시 구매하느냐 아니면 더 최신 제품을 더 큰 할인 폭으로 구매를 하느냐. 제 결정은 안 써본 제품을 구매하는 거였어요.
소니의 보이스 리코더 ICD-TX800이에요. 상자 전면에는 녹음기 본체와 리모컨이 인쇄되어 있고 제품의 스펙에 대해 간단하게 표시가 되어 있어요. 16GB 용량의 내장 메모리를 가지고 있고 최대 636시간의 녹음이 가능하다고 해요. 물론 이건 용량 기준으로만 따진 시간이고 실제 배터리가 그렇게 되지 않으니 실제 녹음 가능한 시간은 배터리 사용시간으로 생각해야겠죠. 마이크로 5핀 단자를 통한 USB 충전이 가능하고 스테레오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는 제품이랍니다.
상자의 측면에도 제품의 특징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데 특이한 점으로는 Made for iPhone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저는 이번에 알게 됐는데
"'Made for iPhone' 레이블이 부착되어 있으면 특별히 iPhone에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자 액세서리로, 개발자가 Apple의 성능 표준을 충족한다고 인증한 것입니다."
애플의 인증만으로 대단한 마케팅이 되는 것 같네요. 애플의 가격 정책 때문에 애플을 좋아하지 않지만 참 대단하긴 한 거 같아요.
뒷면에는 ICD-TX800의 제품 크기와 원격 조작에 대한 설명 그리고 간단한 녹음 방법까지 인쇄되어 있는데 모두 영어로 되어 있네요. 그림만으로 대충 무슨 내용인지는 알 수 있긴 합니다. 일단 한 번 훑어보는 거고 넘어가죠.
상자를 여는 건 이렇게 위에서 4면으로 모두 열어주고 투명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손잡이를 잡고 당겨 주는 방식이네요. 당겨서 꺼내보죠.
전부 종이로 설계되어 있는데 이런 포장 방식 좋네요. 그냥 종이 재활용으로 버리면 되겠어요. 위에서부터 보이스 리코더 본체와 리모컨 그리고 녹음기와 리모컨을 넣어 다닐 수 있는 파우치가 함께 제공됩니다.
제품이 고정되어 있는 종이 틀을 걷어내면 아래에도 뭐가 들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하단 부분도 역시 모두 종이로만 되어 있고요.
밑에 부분을 보면 설명서로 추정되는 종이와 검은색의 각종 케이블들이 보이네요. 모두 꺼내보죠.
전체 구성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정품 보증서와 사용 설명서, 다양한 언어로 적혀 있는 주의 사항 종이 한 장이 들어 있고요. 정품 보증서 아래 왼쪽부터 살펴보면 이어폰,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 마이크로 5핀 -> 3.5파이 이어폰 변환 젠더와 ICD-TX800 본체, 리모컨, 파우치까지 구성품이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소니에서는 이걸 스테레오 헤드폰이라고 말하던데 이게 왜 헤드폰인지는 모르겠어요. 이건 이어폰 아닌가요? 뭐 어쨌든 이어 유닛에 적혀 있는 SONY 표시만 없으면 그냥 길거리에서 파는 1~2천 원짜리 이어폰같이 생겼네요. 제가 이어폰에 대해서 잘 모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싼 느낌이 너무 나요. 사진만 찍고 이건 그냥 상자 안에 고이 보관 중입니다.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과 마이크로 5핀 -> 3.5파이 이어폰 변환 젠더예요. 일단 USB-C 타입 단자가 아닌 게 아쉽고 본체에 3.5파이 이어폰 단자도 없다는 게 두 번째로 아쉽네요. ICD-TX650도 마이크로 5핀 단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2014년도에 나온 제품이니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ICD-TX650은 본체에 (정말 듣기 힘든 수준이었지만) 스피커도 있고 3.5파이 이어폰 단자도 있었는데 이런 점을 보면 ICD-TX650을 다시 사는 게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ー ̄川
그럼 실제 제품을 한 번 살펴볼까요. 좌측부터 리모컨, ICD-TX800, 파우치예요.
리모컨을 보시면 조그마한 크기에 상당히 많은 버튼들이 모여 있는 걸 보실 수 있고 ICD-TX800의 크기가 워낙 작다 보니 기본적인 전원 on/off, 녹음/정지 조작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세부적인 설정은 이 리모컨을 통해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측면에는 T-MARK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이 있는데 T-MARK 버튼을 눌러 녹음된 파일에서 원하는 곳을 바로 재생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기능이랍니다.
반대편에는 버튼이 원치 않게 눌려 동작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잠금 버튼이 슬라이드 방식으로 적용되어 있어요.
그리고 하단에는 스트랩을 걸 수 있는 홀더와 건전지 공간이 있는데 스트랩 홀더가 있으면 스트랩도 하나 주지 그거 얼마나 한다고 스트랩은 빼먹는 건지 참··· (¬_¬;)
건전지는 CR2032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장형 배터리보다 이렇게 교체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걸 더 선호해서 이건 저한테는 장점인데 단지 이런 동전형 건전지를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긴 한데 어디서든 보일 때 여분으로 1~2개 구매해 놔야겠네요.
그럼 이제 ICD-TX800 본체를 살펴볼까요. 크기는 리모컨과 거의 비슷한 크기예요. 가로, 세로 모두 38mm의 정사각형 크기이고 상단에 녹음 상태를 표시해 주는 LED가 달려 있고 밑으로 SONY가 인쇄되어 있고 그 아래로 작은 크기의 흑백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고 디스플레이 밑으로는 정지/녹음 버튼과 HOLD 기능과 전원 on/off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슬라이드 형태의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어요. 그리고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STOP 버튼의 왼쪽에 파란색 LED가 하나 더 있는데 블루투스 동작 시 깜빡이더라고요.
이 제품은 리모컨 말고도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서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녹음 환경 설정을 변경하거나 녹음 기능을 앱을 통해서도 원격으로 조작이 가능한 기능도 제공하고 있답니다.
ICD-TX800의 스테레오 마이크는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요.
제품 뒷면은 클립이 달려 있는데 작은 크기와 이 클립으로 상당히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주머니에 고정하고 사용한다던가 백팩이나 크로스백의 끈에 걸어둔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측면에는 충전 및 3.5파이 젠더를 연결한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숨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작고 깔끔한 디자인인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건 이 파우치인데요. 파우치를 열어보면 이렇게 3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저는 여기에 리모컨과 ICD-Tx800, 그리고 3.5파이 변환 젠더를 넣어 가지고 다녀야겠네요. 녹음 한 파일을 들어보기 위해서는 3.5파이 변환 젠더는 필수일 거 같아서요.
ICD-TX800의 개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초기 설정을 마치고 실제 사용을 해 봐야겠네요.
ICD-TX650도 개봉기만 발행하고 사용기는 작성 없이 사용하다가 고장이 났는데 ICD-TX800은 사용기를 작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일단 개봉기는 제 개인적인 기록 차원에서라도 제품을 구매하면 필수로 작성하긴 하는데 사용기는 음~ 어쨌든 초소형 미니 녹음기 ICD-TX800의 개봉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