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소니의 나름 최신 녹음기인 ICD-TX800을 구매하고 개봉기를 작성한 적이 있어요.
구매 계획이 있어서 구매를 한 건 아니고 위 제목에서처럼 그동안 사용하던 ICD-TX650이 고장 나서 급하게 (사실 급할 이유는 딱히 없었지만···) 구매를 했죠. 그렇게 구매를 하고 ICD-TX650은 어떡하나? 하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보증기간 지났어도 A/S 한 번 맡겨보라고 하더라고요. 보증기간이 1년이라도 부품별로 보증기간이 다른 경우가 있고 ICD-TX650은 다른 기능은 다 정상인데 화면만 안 나오는 거니까 유상이라도 수리가 되는지 비싸면 안 하면 되는 거고 혹시 무상이 될지도 모른다고요. 그래서 정자동에 소니 A/S 센터를 검색해 보니까 와~ 가까운 곳에 소니 서비스센터 분당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소니의 IC Recorder 제품은 수리가 안 된고 보증기간 내 고장 시 1:1 교환이라고 하네요. 이 제품들은 수리 부품 자체를 안 만든대요. 그래서 일단 본사로 제품을 보내서 교환이 될지 알아보고 만약 무상이 안되면 유상으로는 약 11만 원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서비스센터 직원분이 센터에서 할인 쿠폰 같은 걸 적용하면 한 9만 원까지는 어떻게 될 거라고 하셔서 일단 알아봐 달라고 하고 나왔어요. 이렇게 개봉기 작성 전 이 이야기를 구구절절하는 이유는 소니 서비스센터 분당점 칭찬을 좀 해 주고 싶어서예요. o(∩_∩)o
그렇게 제품을 맡기고 연락을 기다렸는데 같은 제품인 ICD-TX650은 제품이 없어서 불가, 감가상각을 반영해서 무상으로 교체 가능한 제품으로 ICD-UX570F 제품으로 교체가 가능하고 ICD-TX800은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추가 비용 없이 ICD-UX570F로 교체하기로 했는데 며칠 후 다시 연락이 와서 제품 수급이 어렵다며 5월 말에서 6월 초에 발송이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또 며칠 후 다시 연락이 와서 금색은 제품이 들어와서 발송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금색은 제가 가지고 다니기에 너무 튀는 거 같아서 그냥 기다린 김에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또 며칠 후 다시 연락이 와서 블랙 색상이 입고됐다고 발송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예상보다 빠른 20일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연락을 하는 소니 서비스센터 직원분 대응이 너무 좋고 친절하다고 느꼈거든요. 이런 분들은 소니에서 상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와~ 서론 너무 길어졌네요. 할 말 다 했으니 바로 개봉기 진행할게요. 이렇게 디스플레이 고장 난 ICD-TX650을 주고받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ICD-UX570F 개봉기 시작합니다.
소니스토어에서 139,000원의 판매 가격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 ICD-UX570F IC Recorder 제품입니다. 색상은 블랙, 골드, 실버 이렇게 세 가지 색상이 있는데 흠집이 생겨도 가장 티나 덜 날 거 같은 블랙 색상으로 선택했어요. 상자 포장은 제품이 바로 보이도록 위와 같이 되어 있고 ICD-TX650이나 ICD-TX800과는 다른 특징이 두 가지 있는데요.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있어서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과 컴퓨터와 연결하라 수 있는 USB가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 없이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기본적인 기능들은 비슷한 거 같네요. 저도 사실 녹음기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휴대성 좋고 녹음 쉽게 할 수 있고 어떤 환경에서든 녹음이 잘 되고 품질이 좋으면 되는 거라서요. ^^
박스 뒷면에도 이렇게 제품의 설명이 적혀 있는데 뭐 특별한 건 없어 보이죠?
바로 제품을 꺼내 보도록 하죠. 아~ ICD-TX650이나 ICD-TX800과 비교해서 단점 하나, 저렇게 제품 보이는 구조로 포장했는데 저 방식 별로네요. 신경 썼다는 느낌이 아니라 대충 집어넣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음~~ 별로 별로. ╮( ˘ 、 ˘ )╭
구성품은 언어별로 나뉜 사용설명서가 두 개가 있고 IC 리코더 파우치와 ICD-UX570F 본체 그리고 정품 보증서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구성품 진짜 단출하네요. 소니의 다른 보이스 리코더 제품 구성품도 심플하긴 했는데 ICD-UX570F는 USB 단자도 본체에 내장되어 있어서 케이블도 없어서 더 단출해 보입니다. (´∀`;)
일단 파우치만 살펴보면 아무래도 ICD-UX570F의 제품 두께와 크기가 있어서인지 "ICD-TX650"과 비교하면 고급스러움은 많이 떨어지네요.
이제 ICD-UX570F를 자세히 살펴볼게요. 소니의 TX 시리즈와 비교하면 TX 시리즈는 얼핏 보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녹음기 티가 안 났는데 ICD-UX570F는 누가 봐도 녹음기라는 걸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버튼에는 영문으로 버튼 기능이 적혀 있어서 설명서를 안 봐도 쉽게 버튼의 기능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으로 꾸며 놨어요.
뒷면에도 각 단자의 위치를 그림으로 표시를 해 놔서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입니다.
측면에는 내장되어 있는 USB 커넥터를 꺼낼 수 있는 슬라이드 방식의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 전원 On/Off와 버튼 잠금을 할 수 있는 슬라이드 버튼이 배치되어 있고
반대쪽 측면에는 마이크로 SD 슬롯 단자와 하단에 정말 급하게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이어폰이 없다면 겨우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긴급용(?) 스피커가 있습니다. 그 옆에는 ICD-TX800처럼 스트랩 홀더가 있는데 역시나 스트랩은 안 주네요. 거 참 스트랩 하나 얼마나 한다고 10만 원이 넘는 제품인데 스트랩 하나를 안 주는 걸까요? 차라리 홀더를 안 만들면 기대도 안 하겠구먼···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은 이렇게 열리고요.
상단에는 좌·우로 웅장한 스테레오 마이크가 있는데 이 마이크 성능이 상당히 좋다는 글이 있더라고요. ICD-TX800보다 녹음 품질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던데 이건 한 번 비교를 해 봐야겠어요.
그리고 하단에는 USB 커넥터가 보입니다.
측면에 있는 USB라고 적혀 있는 슬라이더 버튼을 밀어주면 이렇게 USB A 타입의 커넥터가 나옵니다. 별도 케이블을 챙길 필요 없고 충전과 파일 전송까지 한 번에 되니 저는 이런 방식 아주 좋아합니다.
최초 전원을 켜면 초기 설정을 해 주어야 하는데 초기 설정이라고 해 봐야 별거 없어요. 언어를 선택하고 날짜와 시간을 맞춰주면 끝.
그럼 이렇게 저에게는 낯익은 아이콘이 보이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소니의 보이스 리코더는 모두 같은 UI를 제공하는 걸까요? 제가 접해 본 세 개 제품 모두 UI는 비슷하네요.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소니의 IC Recorder가 두 개가 생겼는데 일단 이 두 개 제품의 차이가 어떤지 비교를 한 번 해 봐야겠어요.
그럼 개봉기보다 서론이 길었던 소니의 스테레오 IC Recorder ICD-UX570F의 개봉기는 여기서 끝~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외출 시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거 아시죠? 여러분들의 협조와 노력을 응원합니다. ('-'*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