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서 데스크톱을 주로 사용합니다. 지난달에 모니터 암을 하나 사면서 데스크톱의 위치를 조금 바꿔줬는데 PC 전원 누르기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원래는 책상 옆으로 전원 버튼을 누르기 쉽게 배치했다가 책상 아래 좌·우 다리 공간이 너무 좁은 거 같아서 위 사진처럼 PC를 그냥 안쪽으로 깊게 배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전원 키는 게 너무 번거로워요. 매번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버튼을 누르던가 아니면 우측에 책상 구멍으로 손을 넣어서 눌러야 하는데 두 방법 모두 의자에 앉은 채로는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전에 쓰던 구글 픽셀(Pixel) XL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늘 가지고 다니던 휴대용 거치대를 이용해서 책상에 배치시켜 놓고 WOL(Wake On Lan) 기능을 이용해서 전원을 켜도록 하고 사용하고 있어요. 픽셀의 활용도가 구글 포토 백업 외에 하나 더 늘어난 거죠.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온라인 개학으로 수업을 듣고 유튜브를 보면서 종이접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이 거치대를 가지고 가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치대를 하나 더 사야겠다 싶더라고요.
기존에 사용하던 거치대는 높이 조절도 안 되는 게 은근 불편하고 잘 가지고 다니지는 않고 집에 두고 사용할 제품이라서 위와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꽤 나가더라고요. 알루미늄은 기본 14,000원 이상을 하던데 굳이 그 돈을 낼 가치가 있나 싶어서 그냥 비슷한 디자인의 저렴한 제품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구매한 제품이 바로 IYES 3단 접이식 스마트폰 거치대 IY-S300입니다.
7,000원도 안 하는 가격으로 구매를 했어요. 당연히 중국 제품이고 국내에서 수입 판매를 하고 있는 있는데 3단 접이식 각도 조절이 된다고 하네요. 가격이 저렴해서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진짜 저렴한 티가 팍팍 납니다. 전체 그냥 플라스틱이고 고급스러운 전혀 느낄 수 없고요. 마감은 2020년에 돈 주고 나는 제품의 마감 품질이 완전 별로네요. 그냥 틀로 찍어내고 툭툭 뜯어서 상자에 넣고 끝인 거 같아요. 저 옆에 툭 튀어나온 플라스틱 조각이 엄청 거슬립니다. 그리고 동본 된 저 스티커들 보이시죠? 원형 스티커 4개와 네모난 스티커 2개가 구성품으로 제공되는데요.
미끄럼 방지를 위한 용도인데 직접 붙여 줘야 합니다. 바닥에 4군데와 스마트폰 거치되는 부분에 2개를 붙여서 미끄럼 방지를 하는 걸 사용자가 직접 해 줘야 해요. 공정의 마무리를 사용자가 하는 느낌이라니 ㅋㅋㅋ
그래도 기능은 잘 작동합니다. 두 개의 힌지 부분으로 다양한 각도로 조정이 되네요. 거치대가 워낙 가볍다 보니 잘 버텨낼 수 있나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버티는 건 잘합니다.
이렇게 세로로도 잘 버티고요.
가로로는 훨씬 안정적으로 버텨 줍니다.
뒤에 있는 동그란 구멍으로는 깔끔하게 케이블을 넣어서 사용하라고 뚫려 있는 거고, 일단 전에 사용하던 거치대에 비해 높이 조절도 자유롭고 세로로 거치하고 케이블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은 좋네요. 그냥 집에서 간단히 사용할 용도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건 괜찮은 거 같아요. 하지만 추천하라고 하면 음~ 그건 못하겠네요. 저야 그냥 샀으니 사용하는 거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