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드디어 먹어봤습니다. 푸라닭을요. 한동안 배달비를 받지 않은 치킨집이 있어서 그곳에서만 치킨을 배달시켜 먹었었는데 이제는 그곳도 배달비를 받는다고 공지가 올라왔더라고요. (ノ_<。)
어차피 배달비를 내야 한다면 포스팅도 할 겸 여기저기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자는 생각에 최근에 "노랑통닭"도 먹어봤고 이번에는 푸라닭을 시켜봤습니다.
이웃 블로그들의 포스트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던 푸라닭의 더스트 백, 캬~ 이건 진짜 멋스럽네요. (=^_^=)
저는 새로운 치킨집에서는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프라이드와 양념을 주문해 보는 편입니다. 일단 이 기본 치킨이 괜찮아야 다른 메뉴들도 도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푸라닭의 첫 번째 메뉴는 푸라닭 치킨을 시켜봤어요.
특이하게 생각한 건 바로 이 치킨무인데요. 마치 단무지를 연상하게 하는 치킨 무인데 음~ '굳이 색소를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이게 합성 색소를 이용한 게 아니고 천연 색소라는 치자를 이용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또 이 치자 황색소가 마냥 좋다는 건 아니라는 자료도 있어서 음~
푸라닭에서는 소스도 기본 두 가지를 줍니다. 하나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던 양념 소스이고 다른 하나는 고추 마요 소스라는데 아마 와사비 소스에 마요네즈를 섞은 거 같더라고요. 와사비의 톡 쏘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저는 꽤 괜찮았어요. 톡 쏘는 맛이 조금 더 강해도 좋았을 거 같아요.
그리고 캬~ 이건 진짜 기존 틀에 박힌 치킨집들의 포장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벗어났네요. 더스트 백도 그렇고 치킨 상자도 명품 백의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저는 음식을 파는 곳에서 맛있는 건 기본이어야 하고 서비스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배달 음식에서 이런 식으로 다른 곳과 차별점을 줄 수 있는 생각을 했다는 건 아주 좋다고 봅니다.
정확히 푸라닭에서 말하는 '가치'가 정확히 어떤 건지는 모르겠고 이게 '가치'라는 단어와 어울리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도 있고 나쁘지는 않네요.
자~ 이제 주인공인 치킨을 먹어봐야죠. б(>ε<)∂
처음 딱 보는 순간 노릇한 치킨의 색감은 만족, 한 조각 집어서 먹어 본 순간 '어~ 이거 그냥 치킨이 아니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일반적으로 기름에 튀긴 치킨의 맛이 아닌 구운 치킨, 그러니까 예전에 먹었던 굽네치킨의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구운 치킨은 별로 좋아하질 않거든요. 치킨은 튀긴 게 진리라는 생각을 해서 사실 굽네치킨 안 먹은 지 꽤 오래됐어요. 그런데 푸라닭의 치킨은 그렇다고 완전히 구운 느낌은 아닌 치킨의 바삭함도 있는데 구운 느낌이라서 좀 신기하다고 생각을 했고 튀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는 노랑통닭보다도 더 부담이 안 가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포스팅하기 전에 푸라닭 사이트에 들어가 봤는데요.
아하~ 오븐에서 치킨을 굽고 나서 기름에 살짝 튀긴다고 하네요. 이야~ 음식 포스팅을 오래 하다 보니 이 정도는 저도 느낄 수 있게 됐나 봅니다. ㅋㅋㅋ
포장 방식도 새롭고 기본 메뉴인 프라이드치킨의 맛도 나름 새로웠던 치킨인 푸라닭의 푸라닭 치킨은 일단 우리 부부에게는 합격(?)이네요. 푸라닭의 다른 메뉴도 시켜 먹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