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지도상에서 보이는 도로를 달리고 온 거죠. ^^ 지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 보이죠?
실제 도로는 이렇답니다. 차 안에서 찍어서 유리에 반사되고 날벌레 죽은 것까지 다 찍혔네요. 이 시원스러운 도로를 달려서 도착한 곳이 바로 매향2항이에요.
주차를 하고 바닷가를 향해 걷는 입구에서 제일 먼저 보인 건 바로 이 게들. 할머니 한 분이 팔고 계시던데 아이들 시선 강탈의 주인공. 할머니가 아이들이 만져보는 것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한두 마리 가져가게 해 주시더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하고 왔어요.
매향 2항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입니다. 이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파도가 상당히 높았어요. 하지만 날씨는 너무 좋았죠. 쨍하게 내리치는 햇살이 바다에 반사되는 그 모습. 아시죠? 이게 얼마나 이쁜지? ^^
항구에 정박해 있는 고기잡이배들도 이뻐 보이고.
여기도 낚시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파도가 높아서인지는 몰라도 잡으신 분들이 거의 없더라고요. 이날은 그냥 세월을 낚는 거였나 봅니다. ^^
바다에 떠 있는 배들도 몇 개 있긴 한데 어업을 하는 거로 보이지는 않던데 그래도 이렇게 배가 떠 있는 모습도 보기는 좋았어요.
이번에는 아예 아이들 양말 없이 아쿠아슈즈를 신기고 가서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시원함을 넘어 차가운 바닷물을 제대로 느끼고 왔네요. 바람이 세게 불고 물이 들어오는 때라서 조금 위험하다 싶게 들이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안쪽으로는 아예 못 들어가게 하고 안전하게 즐기다 왔습니다.
이렇게 잠시 바다를 즐기고 있는데 바람이 센 건 갈매기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바다 위에서 아무리 날갯짓을 해도 앞으로 가질 못하는 갈매기들도 봤는데 이 녀석을 깔끔하게 이동을 포기하고 저 위에서 장시간 휴식을 취하고 있더라고요. 똑똑한 녀석이죠. ^^
매향2항은 딱히 먹을거리도 없고 입구 쪽에 분식을 파는 포장마차만 하나 있을 뿐이라서 배고파하는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기 위해서 우리 가족은 다시 궁평항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는 길. 갈매기 한 마리가 경주를 하듯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갈매기가 있어서 아내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어봤는데요. 아~ 스마트폰은 카메라는 이런 경우는 참 아쉽네요. ^^
아무튼 시원한 느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화성방조제 도로로 주말 나들이 한 번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사람들하고 접촉하지 않고도 바다를 볼 수 있고 바닷바람을 맞아볼 수도 있거든요.
물론 과속은 금물. 차량 밖으로 손이나 얼굴을 내미는 것도 금물. 기본적인 건 잘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