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방조제 드라이브와 매향 2항을 구경하고 차를 돌려 되돌아온 곳은 궁평항입니다. 매향 2항에서는 딱히 먹을 곳이 없어서 전에 왔던 궁평항으로 다시 돌아온 거죠.
궁평리어촌계 부녀회식당
방문일: 2020년 06월 21일
위치: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69-11 (우) 18556
궁평항에는 궁평항 수산물 직판장도 있는데요. 우리 부부는 솔직히 말해서 시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시장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먹는 건 좋아하는데 간혹 가격이나 물건 수량을 속이는 못된 장사치들이 있죠.
그래서 조금 가격대가 있는 제품들은 시장에서 사는 게 꺼려지더라고요. 이런 이유로 전에 궁평항에 왔을 때도 밥은 결국 동네 가서 먹었던 거죠. 그런데 화성방조제를 다녀오고 나니 배는 고프고 가람이는 궁평항의 갯벌에서 놀다 가고 싶다고 하고 그래서 먹을 곳을 근처에서 찾아야 하는데 다행히 검색을 좀 해보니 궁평리 어촌계 부녀회 식당의 평이 좋더라고요. 가격도 정찰제라서 칼국수를 먹기 위해 궁평리 어촌계 부녀회 식당을 찾았습니다.
들어가기 전 밖에서도 볼 수 있도록 판매 음식들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서 한 번 살펴보고 들어가 봤습니다. 우리 가족은 칼국수 3인분과 회덮밥 하나를 주문하기로 결정했어요.
실내는 뭐 특별한 거 없죠? 그냥 넓어요. 인테리어라고 할 만한 요소는 없어 보이고 의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볼 법한 플라스틱 의자들이지만 그래도 큰 불만은 없습니다. ヽ( ̄~ ̄ )ノ
반찬은 단출합니다. 칼국수 먹으면서 뭐 반찬 많이 필요한가요? 김치만 맛있으면 되죠. 개인적으로는 깍두기 하나 있으면 더 좋을 거 같긴 합니다. σ(^○^)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요게 궁평리 어촌계 부녀회 식당의 칼국수 3인분이에요. 메뉴판에 서해일미(슬로푸드) 마을이라고 적혀 있더니 음식 나오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어요. 이런데 와서 급할 건 없죠. 사진으로 양이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는데 그릇 큽니다. 옛날 느낌의 해물칼국수예요. 대학생일 때 학교 근처 칼국수 파는 곳이 이런 느낌이었는데 그 느낌이 나더라고요.
역시 바닷가 식당이라서 그런 걸까요? 조개가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조개 하나하나가 다 싱싱해 보이죠?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먹은 칼국수였어요. 아이들도 진짜 잘 먹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따로 한 그릇 주문해 본 회덮밥, 회 두께가 상당합니다. 제 생각이긴 한데 회덮밥에 들어가는 회는 딱 정해져 있지 않고 그날그날 다른 게 들어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따로 나온 밥을 그대로 넣고 그 위에 초장을 죽~ 뿌려줍니다. 캬~ 이렇게만 봐도 맛있어 보이네요.
쓱~싹! 비벼주고 크게 떠서 한 입 먹으면 두툼하게 썰린 횟감이 입안에서 씹히는데 그 식감이 아주 만족스럽네요. 하람이도 가람이도 아빠 엄마 먹는 거 보더니 자기들도 달라고 해서 회덮밥도 네 명이서 사이좋게 나눠 먹고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순간 회덮밥은 하나 더 주문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할 정도였어요. 나중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회덮밥 하나 더 시켜서 먹을까 봐요. ≖‿≖
궁평항에 나들이 계획이 있으시다면 회를 먹을 게 아니라면 궁평리 어촌계 부녀회 식당에서 식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럼 남은 일요일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궁평리 어촌계 부녀회 식당 포스팅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