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에 휴가를 받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디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시작한 산책.
휴가가 끝나고 나서는 저는 평일에는 산책을 못 하지만 가족들은 평일에도 저녁에도 산책을 다녀오곤 합니다.
그리고 저는 주말에만 가족들과 산책을 했는데 최근에는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그나마 일주일에 한두 번 하던 산책도 못 하고 있네요.
태풍 온다는 얘기도 있던데 오늘도 산책하러 가는 건 힘들 거 같고 예전에 찍었던 사진 정리하다가 포스팅 한 번 해 보려고요.
아파트에서 뒷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이런 시골길이 나옵니다.
완전 시골!
제가 사는 아파트가 시골에 있긴 하죠. 동이 아니고 읍·리에 사니까요.
그런데 좋지 않나요?
한적한 시골길에 하늘은 노을 색으로 물들어 가고 철새떼가 날아다니는 이런 풍경.
≖‿≖
길게 쭉 뻗은 농로 좌우로 녹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이곳은 다시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겠죠?
넓은 논 저 멀리에는 아파트와 고속도로가 보이네요.
조용한 시골길.
도저히 이름을 알 수 없는 하얀색의 꽃.
모야모에 질문을 올렸는데 아직 답이 없네요.
이 꽃 이름 아시는 분 계시나요?
시골길을 벗어나서 새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 쪽으로 향해 갑니다.
여기 도착하면 산책 코스의 절반 정도 지난 거죠.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랍니다.
산책하다 지나게 되는 공원 운동기구.
아이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죠.
꼭 한 두 가지씩 활용을 하고 간답니다.
이 꽃의 이름은 제가 알죠.
달맞이꽃.
어느덧 해가 져서 꽃을 볼 수 있게 됐네요.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어야 꽃을 피우기 때문에 낮에 오면 절대 꽃을 볼 수 없는 꽃이랍니다.
애절한 마음으로 달을 따라 피는 꽃.
달맞이꽃의 꽃말은 기다림이라고 하네요.
이런 특성 때문에 여러 가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달맞이꽃을 보여드리며 오늘의 주절주절 포스트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