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산책을 다녀왔어요.
아내랑 아이들은 꾸준히 평일에도 다니고 주말에도 다니곤 했는데 저는 한 3주 전혀 산책을 안 갔네요.
주말에는 다녔는데 최근에는 만사가 다 귀찮고 피곤하기만 해서요.
어제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마음먹고 아내랑 단둘이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랑 놀러 나가서 정말 오랜만에 저랑 아내 둘만의 산책이었어요.
올해는 유독 날씨가 심술궂었죠.
태풍도 많이 왔고 비도 많이 와서 과수원 하시는 분들은 힘들었다는 얘기를 건너 들었는데 벼농사지으시는 분들도 심란하실 거 같아요.
황금빛으로 보기 좋았어야 할 벼들이 많이 쓰러져 있더라고요.
이쪽 길은 여전히 사람이 별로 없고 하늘은 정말 높고 푸르른 하늘이 너무 보기 좋네요.
이런 날 정말 시원한 바람맞으면 여행을 가면 좋을 거 같은데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기 힘들 거 같은 예감이네요
올 추석 지나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거 같은데 어떻게 될지...
제발 무사히 지나가기만 바랄 뿐입니다.
저는 이런 식물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찾아봤는데요.
메리골드.
종이 굉장히 다양한 거 같아요.
사진을 검색해 보니까 제가 찍어온 것과 전혀 다르게 생긴 메리골드도 있고 주로 말려서 차로 많이 끓여 마신다고 하네요.
눈에 좋대요.
(‐^▽^‐)
진짜 이름이 뭔지는 모르지만 우리 가족이 부르는 이름이 흰둥이인 시골 강아지.
도시에서 귀하게 자라는 개가 아니라서 얼굴은 참 이쁘게 잘 생겼는데 지저분합니다.
하지만 사람도 다 알아보고 똑똑한 우리 가족한테 이쁨 받는 강아지예요.
저 손동작은 간식 다 먹고 나서야 해주는 흰둥이.
먹을 거 있을 때는 절대 손을 안 주는데 간식 다 주고 나니까 저렇게 이쁘게 손을 내밀어 주네요.
(★^∇^)。o○
이 녀석은 흰둥이 새끼.
흰둥이가 얼마 전에 새끼를 낳았어요.
원래 다섯 마리였는데 태풍 지나고 나서 갔을 때 한 마리가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누가 데리고 간 건지 태풍에 없어진 건지 모르겠네요.
세 마리는 꺼내기 힘든 곳에서 자고 있었고 양말이 하고 만 놀다 왔는데 사진 좀 찍으려니까 흰둥이가 저를 막더라고요.
아내는 안 막더니 저는 가끔 와서 그런지 아직 새끼한테 접근을 허락해 줄 만큼은 아니었나 봐요.
゚(PД`q)゚゚。
이 꽃은 뭘까요?
저는 달걀 꽃인 줄 알았는데 아내가 찾아보더니 벌개미취래요.
벌개미취는 국화과의 꽃이라는데 고려 쑥부쟁이라고도 불린다네요.
벌개미취의 꽃말은 '청초, 너를 잊지 않으리'
캬~ 꽃말이 낭만적이네요.
ヾ(´ε`*)ゝ
아내가 걷던 길에 찾은 네 잎 클로버.
전 이런 거 진짜 못 찾겠던데 아내는 되게 쉽게 찾는 편이에요.
한 바퀴 크게 돌아서 오는 길에 작은 밭에 있는 농기구가 눈에 들어와서 한 컷!
작은 과수원 한가운데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 두 마리.
제가 부르니까 쳐다는 보는데 절대 다가오지도 도망가지도 않더라고요.
그렇게 한 번 와 달라고 해도 "도대체 넌 뭐냐?"라는 듯이 빤히 보기만 할 뿐 전혀 미동도 없더라고요.
결국 포기하고 잘 있으라고 인사하며 떠나는데도 빤히 보기만 할 뿐.
도도한 고양이들이었어요.
오랜만에 산책하면서 푸르른 하늘. 다양한 꽃들과 개, 강아지, 고양이들도 만나면서 나름 힐링 되는 시간을 가진 거 같네요.
산책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하고 나면 좋은데 막상 하러 가기가 너무너무 힘든 거 같아요.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또 하려면 귀찮아지겠죠?
(;^◇^;)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