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12월의 마지막을 병원에서 보냈답니다. 12월 29일에 입원했다가 12월 31일에 퇴원을 했어요. 그전에는 충무로에 내과에 급하게 갔었고 대학병원 응급실도 갔었고요. 아~ 코로나 19 검사도 받아봤어요. 12월은 참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네요.
병원과 제가 수술한 것들에 대한 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는 거로 하고 오늘은 2박 3일간 입원해 있는 동안 먹은 밥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보려고요.
수술 후 먹은 첫 끼를 제외하고 사진을 다 찍은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요. 몇 번 빼먹은 거 같아요. 수술하고 처음 먹은 식단은 죽이랑 탕수육이 나왔어요. 내과적인 수술이 아니라서 먹는 식단이 제한적인 건 없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첫 식사는 수술을 받고 나서 죽이 나왔는데 죽과 함께 탕수육이 나와서 신기하기도 했는데 저는 좋았답니다. (~ ̄▽ ̄)~
그리고 그날 저녁 식단이 바로 위 사진에 나온 식단인데요. 병원에서 나오는 밥 치고 꽤 괜찮게 나오는 거 같죠?
그런데 계속 누워 있거나 앉아만 있다가 밥만 먹다 보니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맛이 없어지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매일 사워하고 면도해야 하는 저로서는 그걸 못하니까 몸도 거북스럽고 밥 먹는 것도 부담스럽고 그냥 퇴원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거든요.
그러던 중 병원 밥이 맛없게 느껴지는 가장 큰 원인을 찾았습니다. 바로 밥이었는데 이 밥이 너무 퍽퍽해요. 밥솥에 한 밥이 아니라 왜 대량으로 밥 할 때 보통 밥을 찌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찐 밥이라도 이렇게까지 퍽퍽하지는 않은데 이건 물 조절이 잘 못 된 건지 쌀이 안 좋은 건지 모르겠는데 밥이 너무 퍽퍽해서 나중에는 밥은 남기게 되더라고요.
31일 날 아침에는 국 대신에 수프가 나왔었는데 그때는 그냥 밥은 안 먹고 수프만 먹었거든요. 차라리 그건 맛있게 먹은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