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차돌 마늘 볶음밥을 먹었던 중화요리 도원 옆에 채선당이 있고 점심 스페셜 메뉴가 있다는 걸 봤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채선당의 점심 특선 메뉴를 먹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채선당의 점심 특선 메뉴는 총 4가지. 아후~ 다 비싸네요. 게다가 직원 분은 계속 "점심 메뉴가 있긴 한데 양이 적어요. 스페셜 샤부를 시키세요."라고 말씀하시던데 이 말이 사실이었더라고요. 하지만 스페셜 샤부의 가격은 12,000원이었던 거 같은데 너무 비싸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원래 계획대로 웰빙 A 9,000원짜리로 주문을 했습니다.
냄비에 육수가 먼저 나오고요. 요즘은 샤부샤부도 1인 메뉴로 나오는 곳이 많지 않나요? 그런데 여기는 이렇게 하나로 나오네요. 뭐 저는 괜찮은데 요즘은 이런 거 싫어하는 분도 많은 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한 접시에 채소랑 버섯, 떡, 유부 등의 재료들이 한 번에 담겨 나옵니다. 확실히 양이 적어 보이긴 하네요. 이게 4인 분이니까요.
그리고 4인분 소고기까지 다 나왔습니다. 만두랑 국수, 죽도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는데 그건 아래에서 보여드릴게요.
이렇게 모든 음식 준비가 끝이 났는데요. 얼핏 보면 푸짐한 거 같지만 위에서 보여드렸던 거처럼 4인분이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은 맞는 거 같아요.
먼저 접시에 담겨 있던 각종 재료들을 한 번에 육수에 넣고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자르지도 않고 그냥 통채로 집어넣었는데 사장님이 오셔서 잘라주셨어요. "먹기 좋게 잘라서 넣으셔야 되는데 통채로 넣으셨구나" 이렇게 말씀하시면서요. o(* ̄▽ ̄*)ブ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마자 소고기도 한 번에 다 넣었습니다. 뭐 한 번에 다 넣었다고 해도 몇 점 없더라고요. 소고기는 진짜 맛만 보는 수준.
사장님이 중간중간 봐주시면서 채소랑 고기는 추가도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양 부족하다고 한 두 번 추가해서는 큰 차이도 없을 거 같더라고요. 그냥 바로 만두와 국수를 추가했습니다.
만두는 각자 하나씩. 국수도 뭐 한 젓갈씩 먹으니까 끝~ 바로 죽 먹을 준비를 합니다.
죽도 보니까 밥공기 기준 딱 한 그릇 정도 되는 거 같은데 2인분 이상 가능한 주문이니까 2명이 주문하면 죽도 반공기만 주는 걸까요? 그래도 죽 만드는 건 사장님이 직접 해 주니까 편하긴 하더라고요. 국물을 걷어내고 죽을 끓일 밥을 넣어줍니다.
국물이 조금 많아 보이는데 불에 계속 끓이니까 잘 졸아서 괜찮더라고요. 이렇게 두고 잠시 끓여줍니다.
그리고 잠시 후 날달걀을 넣고 한 번 더 휘저어준 후 잠시 또 끓이면 맛있는 달걀 야채 죽 완성. 샤부샤부 먹고 만두랑 칼국수 먹고 마무리도 죽까지. 구성은 참 좋은데 아무리 그래도 양이 많이 적긴 하더라고요.
정말 양이 적은 분이라면 모를까? 저 같은 사람들은 점심 특선 메뉴를 드시는 건 안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런데 과연 스페셜 샤부를 시켰으면 양이 만족했을지는 의문이네요. 1인당 3천 원을 더 낸다고 해서 얼마나 양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샤부샤부는 직장인 점심 메뉴로는 안 먹는 거로 해야겠습니다. 어제는 너무 배고픈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