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여러분들 계신 곳의 날씨는 어땠나요? 우리 동네는 날씨가 진짜 전혀 예측이 되지 않더라고요. 진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의 날씨였어요. 날씨가 괜찮다가 갑자기 비가 오고 여기는 비가 오는데 저기는 하늘이 파랗고 이게 뭔 일인가 싶을 정도로 뒤죽박죽인 날씨.
작은 아이가 지난주부터 문방구를 가고 싶다고 해서 아내가 아이들 데리고 나갔다가 추워서 다시 돌아와서 옷을 챙겨 입고 다시 출발 그런데 이번에는 비가 와서 다시 되돌아왔어요. 결국 저까지 같이 차를 몰고 나가서 작은 아들 데리고 문방구에 들렀다가 마트 약국 가서 큰아들 약 하나 사고 저녁거리는 배달하지 않는 중국집에 들러서 포장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요.
이렇게 두 시간의 외출 중에 하늘에 보이는 무지개. 2021년에 보는 첫 무지개입니다. 비가 오다가 잠깐 그쳤는데 그때 이렇게 무지개가 보이더라고요. 달리는 중에 아내가 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제 능력으로는 이 정도 살리는 게 전부네요.
이렇게 무지개를 보고 나서 일 보고 오는 길에는 갑자기 또 비가 후드득 내리면서 무지개는 사라져 버렸어요. 진짜 오늘 호랑이 몇 마리가 장가를 가는 건지 이 녀석들 굳이 단체 장가 안 가도 될 텐데 말이죠.
그리고 이건 가람이가 사 온 반지. 한 2주 됐나요? 가람이가 여자 친구한테 편지를 받고 둘이 사귀기로 했대요. 그러면서 오늘 문방구 들러서 선물을 산다고 돌아다니더니 하나를 고르고 자기 걸 산다고 문방구를 더 돌아다니다가 커플 반지 하고 싶다면서 같은 걸 또 하나 골라서 사 왔어요.
물론 이 선물은 아빠 엄마가 사주는 건 아니고 본인 용돈 모은 걸로 샀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빠 엄마가 아들 여자 친구 선물까지 사주는 건 조금 거시기하잖아요. o(* ̄▽ ̄*)ブ
저는 이렇게 소소한 일상을 보내며 토요일을 보냈네요. 여러분들은 호랑이 장가가는 날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