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 쉬셨나요?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도 그렇고 날씨는 너무 덥고 그래서 어디 다니기가 참 힘든 거 같네요. 저는 주말 내내 집에서 그냥 푹~ 쉬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월요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도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출근은 해야 하는 거죠. 어차피 하는 출근. 맛있는 점심이라도 꼭 챙겨 드시기 바라며 제가 오늘 소개할 직장인 점심 메뉴. 수제버거 맛집 에크리의 에그 버거 보여드릴게요. Go Go Go.
에크리
방문일: 2021년 07월 23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42 1층 (우) 03737
한 달여만에 다시 찾은 에크리입니다. 에크리 메뉴판에 보면 버거 메뉴에는 딱 두 가지에 강조 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첫 방문 때 먹었던 에크리의 대표(?) 버거인 에크리 버거와 이번에 먹은 에그 버거 두 가지 버거에 표시가 되어 있어요. 에그 버거의 가격은 8,500원으로 감자튀김 포함 가격이니까 수제 버거 중에서는 가격 경쟁력은 있는 거 같아요.
에크리의 메뉴와 에크리 버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클릭해 보세요.
제 점심 메뉴인 에그 버거가 나왔습니다. 위에 올라가 있어야 할 상추와 번이 옆으로 비켜 있네요. 그리고 반숙으로 만든 달걀 프라이가 위에 올라가 있어요.
에크리 버거와 비슷하면 가격은 500원 차이인데 구성은 많은 차이가 있네요. 상추, 토마토, 구운 양파, 패티, 아메리칸 치즈, 파인애플, 써니 사이드업, 어니언 크림, 에크리 소스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에크리 버거에 있는 땅콩 소스가 빠지고 파인애플과 써니 사이드업, 어니언 크림이 추가된 버전입니다. 그런데 써니 사이드업이 뭘까요? 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서 찾아봤는데요.
써니 사이드업? 한쪽 면만 익혀 노른자를 반숙 상태로 두는 달걀프라이
에그 버거의 핵심인 저 달걀 프라이가 써니 사이드업이었네요. 이거 저만 몰랐던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에크리는 수제 버거도 맛있지만 수제 버거에 기본적으로 감자튀김이 포함되어 있는 게 장점인 거 같아요. 감자튀김도 그냥 감자튀김이 아닌 양념 감자튀김입니다. 그런데 이 감자튀김 양이 일정한 거 같지는 않네요. 처음 왔을 때 먹었던 에크리 버거에서는 감자튀김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감자 튀김 양이 꽤 됩니다. 좋아요.
그럼 에그 버거를 자세히 보여드려야겠죠. 다행히 에크리에서는 포크와 나이프를 주거든요. 그래서 지난번에도 처음으로 햄버거의 깔끔한 단면을 보여드렸었는데요. 이번 에그 버거는 나이프가 있어도 깔끔한 단면이 나올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에크리 버거도 꽤 두툼했는데 에그 버거는 에크리 버거에 비해 훨씬 두껍거든요. 일단 깔끔한 단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쇠꼬치를 살짝 빼고 옆으로 치워져 있던 상추와 번을 달걀 프라이 위에 살포시 얹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칼질에 성공! 제가 칼을 좀 다룹니다. ㅋㅋㅋ
이 정도면 깔끔하게 잘린 거죠? 와~ 이렇게 자르니까 달걀 노른자가 흘러내리면서 급격하게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자르니까 절대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지는 않더라고요. 스테이크처럼 칼질해가면서 포크로 여러 재료들을 콕콕 집어서 먹었는데요. 다음에는 커팅하지 말고 그냥 통으로 들고 먹어보려고요. 아무래도 버거는 그렇게 먹는 게 제일 좋은 거 아닐까요?
자 그래서 맛은 어땠냐? 저는 사실 제목에 이미 표현을 다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첫 방문 때 먹었던 에크리 버거도 맛있게 먹었고 만족감이 꽤 높았었지만 땅콩 소스가 겉도는 느낌이 살짝 아쉬웠다고 했었는데 에그 버거는 겉도는 재료가 없이 너무 맛있었어요. 들어 있는 모든 재료의 맛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너무 맛있었어요.
아직 먹을 수 있는 버거들이 남아 있으니 당분간 에크리의 수제 버거 탐방은 계속될 거 같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