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다시 시작된 월요일. 이번 포스트는 다시 찾은 에크리의 수제 버거입니다. 에크리에서 먹은 세 번째 수제 버거 메뉴인데요. 에크리 버거, 에그 버거 그리고 이번에 먹은 앵그리 버거까지. 에크리의 앵그리 버거는 과연 어땠을지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에크리
방문일: 2021년 08월 06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42 1층 (우) 03737
위에서 말했듯 에크리는 세 번째 방문인데요. 첫 방문 때는 에크리의 기본 버거인 에크리 버거.
두 번째는 달걀 프라이가 들어간 에그 버거.
에크리 버거도 만족스러웠고 에그 버거는 훨씬 맛있게 먹었던 에크리의 수제 버거인데요.
지난 금요일 방문해서는 앵그리 버거와 멕시칸 칠리 버거 중 어떤 메뉴를 고를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결정한 버거가 바로 앵그리 버거인데요.
메뉴판에 빨간 고추가 두 개나 그려져 있는 앵그리 버거가 나왔네요. 음식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햄버거도 감자튀김도 아닌 접시의 깨진 부분이었습니다. 아니 이게 뭔가요? 물컵 이 나간 것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주 음식이 담겨 나오는 접시가 두 군데나 깨져 있는 걸 손님한테 내놓는다는 건...
앵그리 버거의 가격은 8,500원. 이 가격에 감자튀김이 포함된 가격이고요. 일단 에그 버거는 비주얼부터가 확! 이런 게 있었는데 앵그리 버거는 얼핏 보면 처음 먹었던 에크리 버거와 다른 점이 안 보이네요.
이번에도 이쁘게 칼로 잘라봤습니다. 앵그리 소스가 엄청 뿌려져 있네요. 앵그리 버거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상추, 토마토, 구운 양파, 패티, 아메리칸 치즈, 앵그리 소스.
에크리의 기본 버거인 에크리 버거와 비교하면 아메리칸 치즈까지 구성은 동일하고 앵그리 소스 대신에 땅콩 소스와 에크리 소스가 들어갔으니 소스만 다른 거네요.
제가 에크리 버거 리뷰 했을 때 촉촉한 패티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보는 것 만으로 패티의 촉촉함이 느껴지는 거 같네요.
하지만 전 앵그리 버거 말고 그냥 에크리 버거를 추천하겠습니다. 모든 구성이 다 같고 소스만 다른 앵그리 버거의 소스는 칠리소스를 베이스로 한 제대로 매운맛을 맛있게 내는데요. 문제는 이 매운맛이 과해요.
다른 재료들의 맛과 함께 패티의 향과 식감까지 전부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을 부려 버립니다. "내가 앵그리다"라는 걸 과시하는데 이게 너무 꼴 보기 싫을 정도로 과하니까 주변 친구들이 다 떠나버린 느낌이랄까요?
뭔가 씹히는데 맛은 전부 앵그리 소스 맛! 그냥 기본인 에크리 버거를 먹거나 달걀 프라이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에그 버거를 강력 추천하면서 에크리의 다음 버거를 뭘 먹을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이제 3개 남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