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말복이었죠. 삼계탕 드시고 몸보신 좀 하셨나요? 전 딱히 복날이라고 삼계탕을 꼭 챙겨 먹어야 된다는 생각은 없는데 직장인 점심이라는 게 혼밥을 하지 않는 이상 함께 밥 먹는 사람들과 협의(?) 같은 걸 하게 되잖아요. 어제는 아무래도 말복이다 보니 삼계탕 이야기가 나와서 일단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녹두 삼계탕으로 향했습니다.
오~~ 다행히 자리가 하나 있어요. 그런데 사장님께서 예약하셨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잉? 예약" 당연히 예약 없이 왔다고 했더니 그럼 죄송하다고 오늘은 예약 아니면 힘들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와~ 복날에 삼계탕은 예약을 해야 되는군요.
별미 닭곰탕찜닭
방문일: 2021년 08월 10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64 (우) 03736
할 수 없이 가게를 나와 눈에 보이는 별미 닭곰탕찜닭으로 향했습니다. 삼계탕만 닭은 아니니까요. 별미 닭곰탕찜닭은 6월에 방문해서 곰탕을 먹었던 적이 있는 곳이랍니다.
가격 착하고 맛도 괜찮았던 곰탕이었지만 저는 이미 한 번 먹었으니 가능하면 다른 메뉴를 주문해야죠.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정을 했습니다.
음식 보기 전에 먼저 보셔야 하는 게 있죠. 바로 반찬. 6월에 왔을 때는 반찬이 6개였는데 어제는 반찬이 하나 줄었네요. 5찬입니다. 깍두기랑 무 생채는 동일하고 다른 반찬들은 바뀌었어요. 여기도 정해진 반찬이 아니라 그때 재료로 반찬을 만드는 거 같네요. 이런 거 좋습니다.
제가 닭곰탕 대신 주문한 메뉴는 바로 닭 칼국수. 닭요리로 가능한 식사 메뉴는 닭곰탕, 닭개장, 닭 칼국수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가격은 모두 7,000원. 가격 착하죠?
닭곰탕은 뚝배기에 나왔는데 닭 칼국수는 사발에 담겨 나오네요. 진한 국물에 이번에도 닭고기는 푸짐하게 들어 있네요. 그리고 역시 닭 칼국수도 예스러운 느낌이 물씬 납니다.
국물을 먼저 맛봐야겠죠. 걸쭉한 국물 맛이 오~ 좋습니다. 제 취향이에요. 전에 먹었던 닭곰탕도 그랬지만 닭 칼국수도 예전 스타일의 닭 칼국수입니다. 다른 게 없이 기본에 충실한 맛!
국물맛 좋고 양도 적지 않고 닭고기 많이 들어 있고 가격 착하고. 이 정도면 저는 한 끼 식사로 아주 괜찮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