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 정도 됐나요? 탐방원 한 명이 해장국 먹은 지 오래됐다고 점심 메뉴로 해장국을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날도 덥고 뜨거운 해장국이 별로 안 끌리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다른 메뉴를 먹고 있었는데 드디어 어제 해장국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전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곳이죠. 이소현 양평해장국이요.
이소현양평해장국
방문일: 2021년 09월 13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7길 4 (우) 03752
7월 5일 첫 방문 후 두 달이 지나서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됐네요. 날이 더울 때는 더워서 그리고 비가 와서 조금 선선한 날은 아무래도 가까운 곳을 가게 되니까 덜 찾게 된 거 같아요.
간판에 양평해장국이 크게 쓰여 있지만 해장국 외에도 꽤 다양한 메뉴를 판매 중입니다. 추어탕이나 코다리탕 같은 것들도 있고 뚝배기 불고기, 비빔밥, 국수도 있네요. 해장국은 먹었고 다른 메뉴를 먹으려고 잠시 고민하다가 순서대로 먹으면 되겠다 싶어서 해내탕을 주문했습니다. 해내탕은 기본(?) 해장국에 다양한 내장이 들어 있는 메뉴죠. 전 여기서 처음 먹어보는 거 같아요.
이소현 양평해장국의 기본 반찬은 3가지로 배추김치, 고구마순 무침, 깍두기가 나옵니다. 저 고구마순 좋아하는데 이렇게 맑게(?) 무친 건 사진으로만 보고 실제로는 처음 먹어봅니다. 집에서는 빨갛게 매콤하게 무쳐서 먹거든요. 이렇게 맑은(?) 버전의 고구마순 무침도 괜찮네요.
제가 주문한 해내탕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해장국을 주문한 탐방원과 바뀐 줄 알았어요. 위에 링크 걸린 해장국 포스트를 보시면 해장국은 위에 천엽이 가득 올라가 있는데 제 해내탕은 선지랑 콩나물 밖에 안 보였거든요. 그래서 사장님께 다시 확인했는데 이게 해내탕이 맞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뒤집어 보니까 오~ 뭔가 고기 같은 것들이 가득 들었습니다. 물론 천엽도 들어 있고요. 검색을 좀 해 봤는데 해내탕은 보통 가격이 10,000원이 훌쩍 넘어가던데 여기는 만원에서 천 원 빠진 9,000원으로 아~ 훌륭합니다.
선지도 크게 한 덩이 들어 있고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내장이 들어 있는데 얼핏 보면 이게 내장이 아니고 그냥 고기 같은데 먹어보면 식감이 살코기는 확실히 아니네요. 저는 어제 처음 해내탕을 먹어본 건데 아~ 이건 내장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게 아니라면 1,000원 더 주고 무조건 해내탕을 먹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땀을 한 바가지 흘려가면서 먹느라 힘들긴 했는데 얼큰하고 든든하고 맛있게 잘 먹은 점심 메뉴였어요. 이소현 양평해장국의 해내탕. 저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