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어마어마한 대작이죠. 그런데 저는 딱히 좋아하는 만화는 아니랍니다. 제 만화는 슬램덩크, 드래곤볼에서 끝난 거 같네요. 아~ 열혈강호도 좋아했었는데···
아무튼 원피스를 제대로 본 건 아이들이 조금 더 어릴 때 원피스 TV 시리즈 시즌 1부, 2부를 보여 주면서 같이 본 거였는데 그때는 원피스의 느린 진행 속도가 너무 보기 힘들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원피스 극장판을 보고 나니까 TV편의 그 느린 전개로 인한 장점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았답니다.
원피스 극장판 5기 - 저주받은 성검 (2004)
관람일: 2021년 09월 20일
담덕이의 한 줄 평. 원피스의 매력 있는 캐릭터들로 뻔한 이야기, 뻔한 결말을 보여준 극장판 원피스.
줄거리
칠성검과 보물이 숨겨진 아스카섬의 항구에 도착한 루피 일행. 하지만 식료품을 구해서 고잉메리호로 돌아온 루피 일행을 기다리는 것은 사라져 버린 조로이다. 루피 일행은 조로를 찾기 위해 호수로 향하고, 호숫가에서 마야라는 소녀에게 조로에 대해 물어보지만 도망쳐 버리고 만다. 일행은 모두 흩어지게 되고, 상디와 동료들은 해군과 함께 있는 조로와 대치하게 되고, 루피 일행은 우연히 들어간 해군 도장에서 사범 사기와 그의 제자 토우마와 대치하다가 결국 우솝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마을 사람들과 오해를 푼 상디와 그의 동료들은 마야의 할머니로부터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을 전해 듣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백 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는 붉은 보름달 밤에 일어나는 무서운 일이 루피 일행을 덮치게 되는데......
원피스 극장판 5기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TV 편의 한 가지 이야기를 줄여 놓은 듯합니다. 제가 본 원피스 TV 편은 모험을 하면서 새로운 곳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악당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시작 하나의 이야기가 완료되면 다른 곳으로 또다시 모험을 떠나는 방식인데 TV 편에서는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악당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느리게 자세하게 풀어내면서 각 캐릭터에 몰입을 하게 합니다. 저는 그게 원피스의 매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처음으로 본 원피스 극장판 5기 - 저주받은 성검은 그 자세한 이야기를 9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으로 풀어내려다 보니 원피스의 매력이 많이 부족해지더라고요. 다른 애니메이션과 똑같은 평범한 애니가 되어 버린 거 같아요. 액션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영화에서는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원피스의 장점이 오히려 약점이 되어 버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 본 원피스 극장판이 아마 마지막이 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P.S. 그동안 영화 리뷰는 네이버 영화나 다음 영화에서 제공하는 사진을 가지고 활용했는데 원피스 극장판 5기 - 저주받은 성검 같은 경우는 공개된 포토가 포스터 밖에 없네요. 이런 경우 리뷰용 이미지는 어디서 구해야 하는 걸까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