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로는 몇 번이나 봤었고 나중에 챙겨 봐야겠다 기록만 해 두었던 영화. 강동원 송혜교가 부부로 나오는 영화. 선천성 조로증이라는 병을 알게 된 영화. 아빠로서 아들에게 어떤 걸 해 줘야 할지 생각할 시간을 준 영화.
오랜만에 눈물 흘리며 본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간단 리뷰 시작합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 (2014) My Brilliant Life
관람일: 2021년 09월 21일
담덕이의 한 줄 평. 아름이 소원 들어줄 수 있는 거였잖아요.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줄거리
얼굴은 80살, 마음은 16살 소년 “우리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합니다"
한 때 헛발 왕자로 불리던 태권도 유망주 ‘대수’와 아이돌을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 하지만 17살에 아이를 가져 불과 서른셋의 나이에 16살 아들 ‘아름’이의 부모가 되어 있다.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인 아름이의 신체 나이는 여든 살. 어리고 철없는 부모지만 대수와 미라는 아름이와 씩씩하고 밝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고,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이 전부였던 아름이에게 두근거리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과 가장 어린 부모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개된 줄거리 보고 영화 시작과 함께 대강의 결말이나 전개가 예상되는 영화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 예상이 대부분 맞는 영화이긴 해요.
그런데 음~ 영화 평점 보면 욕을 엄청 먹고 있는 거 같네요. 전 정말 슬프게 그리고 감동 느끼면서 본 영화입니다.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름 역으로 나온 조성목은 2001년 생으로 2007년 뮤지컬 꼬마 빅뱅을 통하여 데뷔했고 2019년에는 용서라는 16분짜리 단편 영화의 각본을 맡았다고 합니다.
선천성 조로증 때문에 일찍 철이 든 아들. 그 아들의 뒷바라지로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하루하루 행복하기 위해 부모. 비록 학생의 신분으로 부모가 됐지만 가정을 포기하지 않고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고 살아가는 연기를 한 송혜교, 강동원.
강동원 씨는 영화 도사 전우치를 보고 나서 너무 좋아하게 된 배우이고요.
솔직히 송혜교 씨는 딱히 저에게 좋은 이미지나 연기를 잘한다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두근두근 내 인생을 보면서 "와~ 연기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다른 분들도 지적하는 것처럼 중간중간 뜬금없는 장면들이 나오기도 하고 큰 의미 없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방금 적은 그대로 큰 의미가 없기에 그냥 제작비 충당을 위한 장면이었나?라는 생각을 하고 넘어가긴 했습니다.
아픈 아이를 키우는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부모. 그 아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뻔한 이야기들. 그러고 보니 이야기가 새롭거나 그런 건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국 영화의 문제는 신파라는 이야기가 많아지고 억지로(?) 우는 장면을 넣은 영화는 문제라는 이야기들이 많은 거 같은데 전 그 의견에는 공감하지 않아요. 억지로 울리는 건 그 순간 울 수는 있겠지만 그 감정이 여운이 남지는 않죠. 그럼 그 영화는 좋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고요. 하지만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게 목적이고 그 목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만든 영화가 잘 만들어진 영화라면 그 영화 좋은 거 아닐까요?
늘 그렇지만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제가 다루는 모든 이야기가 전문가로서가 아닌 비 전문가의 입장에서 작성되는 글이라 뭐가 어떻다 말하는 게 조심스럽긴 한데요.
두근두근 내 인생 영화만 봤을 때 전 추천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냥 울고 싶을 때 있잖아요. 그럴 때 한 번 찾아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눈물과 함께 가족의 의미, 행복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