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마찬가지로 갈 곳 정하지 않고 무작정 걷다가 맹심불고기 근방까지 와 버렸고 지난주 맹심불고기 때 함께 못 했던 탐방원 두 명이 관심을 보여서 점심 장소로 결정. 1주일 만에 다시 찾게 됐네요. 전 반반냉면을 먹었으니 냉면이 아닌 돼지불고기를 먹을 생각으로 입장을 했는데요.
다른 탐방원들이 전부 냉면을 주문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저도 냉면을 주문했어요. 어제 주문 내역은 물냉 곱빼기 1 비냉 곱빼기 1 반반냉면 1 물냉면 1 여기서 제 주문은 물냉면이었습니다.
먼저 숯불고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이게 4인분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에 나왔던 2인분이랑 사진으로 비교해보니까 맞게 나온 거 같긴 합니다.
맹심불고기의 육쌈냉면에 나오는 고기는 만족스럽습니다. 전에 왔을 때도 이 숯불고기가 괜찮아서 어제는 돼지불고기를 따로 먹어보려고 한 건데 탐방원들이 이렇게 냉면을 좋아할 줄 몰랐네요.
숯불고기가 나오고 잠시 후 냉면과 함께 달걀 프라이가 이렇게 별도 접시에 담겨 나왔어요. 응? 이건 뭘까요?
원래는 냉면에 삶은 달걀 반 개가 올려져 나와야 하는데 우리 탐방원이 늦게 도착한 걸까요? 삶은 달걀이 다 떨어져서 급하게 달걀 프라이로 대체되어 나왔다고 합니다. 전에 라면집에서 차슈 빼먹은 걸 손님이 확인해서 문의하니까 죄송하다면서 다음에 오면 두 배로 준다고 한 곳이 생각나면서 이런 대응이 전 좋게 보였어요.
어제 먹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고 지난주 방문해서 먹었던 반반 냉면을 비교해서 보니까 삶은 달걀의 공백이 보이긴 하네요. 그런데 냉면이랑 달걀 프라이 조합도 전 나쁘지 않던데요. 아예 삶은 달걀 대신 달걀 프라이를 제공하는 방식도 괜찮을 거 같아요.
그리고 반반냉면 때도 먹고 나니까 양이 부족하지는 않았는데 확실히 비주얼적인 푸짐함은 차이가 있네요. 이렇게 단품으로 나오는 냉면이 더 푸짐해 보이기는 합니다. 한 젓가락 크게 면이랑 새싹 같이 집어서 후루룩! 그리고 국물 주욱 마셔주면 크~
이번에는 숯불고기로 면을 싸서 한 젓가락 후루루룩! 그리고 또 국물 주욱 크으~
좋네요. 저뿐 아니라 어제 새로 맹심불고기를 방문해서 물냉 곱빼기와 반반냉면을 먹은 탐방원들도 여기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맛집 인정해도 될 거 같은데요.
어제는 깔끔하게 설거지까지 완료. 날씨가 좀 쌀쌀해도 시원한 냉면 점심으로 좋네요.
냉면 맛있게 먹었지만 다음에는 맹심불고기의 다른 메뉴를 먹어볼 수 있기 바라며 즐거운 금요일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