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유독 시간이 빠르게 지난 거 같아요. 어제도 잠깐 침대에 누웠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서 새벽에 출근 준비하고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하~
곰소바
방문일: 2021년 10월 29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64 1층 (우) 03736
지난 금요일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돈가스, 우동 전문점 곰소바입니다. 곰소바는 그렇게 메뉴가 많지 않아요.
첫 방문 때 먹었던 냉메밀을 시작으로
수제 돈가스와 김치나베 우동까지 먹어봤으니
이날이 곰소바의 마지막 메뉴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기본 반찬인 단무지와 깍두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볼 때마다 귀여운 미니 생수통 모양의 물까지 받았죠. 이제 형식적으로 메뉴를 살펴보는데 앗!
뭔가 메뉴가 늘어난 느낌입니다. 그래서 전에 포스팅 메뉴와 비교를 해 보니 비어 있던 두 개의 메뉴 나무판에 글씨가 채워져 있네요. 고기 덮밥과 돈가스 덮밥이 추가되었어요. 오호~ 그래도 일단 이날은 돈가스 김치나베를 먹으러 왔으니 계획대로 주문을 하고 두 종류의 덮밥은 다음에 와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어본 돈가스 김치나베는 국물이 자박자박한 편이고 위에 얹어진 돈가스가 바로 보이는데 곰소바의 돈가스 김치나베는 국물이 많네요. 김치찌개 같은 모습이에요.
숨겨져 있던 돈가스를 살짝 꺼내 올려보면 이렇게. 제법 많은 양의 돈가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돈가스 하나를 살펴보니까 제법 두껍기도 하네요. 돈가스 김치나베용 돈가스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수제 돈가스에 나오는 돈가스와 같은 돈가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거 같아요.
밥을 말아서 밥이랑 국물을 함께 뜨고 그 위에 김치랑 버섯, 돈가스를 살짝 올려서 한 입 넣으면.
100% 실패합니다. 절대 저 한 숟가락을 입에 넣을 수 없어요. 너무 뜨거워요.
뜨거운 국물 때문에 속이 뜨끈해지고 몸에 열이 나니까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너무 잘 어울리는 메뉴이긴 한데 제가 좋아하는 돈가스 김치나베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전 국물이 자박자박한 스타일이 더 좋거든요. 하지만 김치찌개와 돈가스를 함께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나쁘지 않은 곰소바의 돈가스 김치나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