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떠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지난주부터 추워진 날씨 이번 주는 조금 풀리나 싶었는데 저는 여전히 추운 거 같고 그저께 새벽까지 야근을 했더니 어제는 좀 자고 싶다는 생각만 계속 드는 하루였어요.
점심시간에도 뭘 먹을지 결정하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걷다가 들어간 곳이 해물쟁반짬뽕과 쟁반짜장을 맛있게 먹었던 만석궁이었는데요.
만석궁 유리에 이전에 없던 종이가 한 장 붙어 있더라고요. 굴짬뽕 9,000원 차돌박이짬뽕 10,000원
이걸 보는 순간 어반할미에서 먹었던 굴국밥 포스트에서 Za_ra님이 댓글로 "날씨가 추워지기 굴국밥, 굴짬뽕 정말 많이 생각납니다~"라고 적어주신 게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두 가지 메뉴 중 이미 굴짬뽕으로 메뉴 주문을 결정하고 만석궁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제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원은 총 3명. 저를 포함한 두 명은 굴짬뽕으로 한 명은 차돌박이짬뽕으로 주문을 했고요. 늘 그렇듯 만석궁의 테이블에는 이렇게 단무지와 양파, 춘장, 배추김치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짧은 기다림이 지나고 만석궁의 신메뉴 중 하나인 굴짬뽕이 나왔네요. 맑은 국물 베이스의 굴짬뽕이 나왔습니다. 후추향이 살짝 나면서 빨간 국물은 아니지만 칼칼함이 예상되는 굴짬뽕입니다.
고명을 가운데 수북하게 쌓아서 비주얼적인 만족감을 주네요. 음식이 이렇게 나오면 일단 푸짐해 보이잖아요. 그런데 굴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일단 이 사진에서는 굴보다는 버섯만 눈에 들어오네요.
'버섯은?' "아! 요 있넹"
위에 재료들을 살짝 헤집으니까 속에 있던 굴과 목이버섯이 보입니다. 굴의 크기는 아주 큰 편은 아닌데 뽀얀 색과 식감이 나쁘지 않았어요.
굴짬뽕도 짬뽕이니 면의 상태도 한 번 봐야죠. 이전 두 번의 방문에서 먹은 메뉴가 해물쟁반짬뽕과 쟁반짜장이어서 이렇게 양념 묻지 않은 면은 처음 보는데 면 색이 노란색이네요. 원래는 면 상태만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허전한 느낌이라 일부러 굴 한 점을 배치했어요. 굴짬뽕 사진인데 굴이 없으면 티가 안 나잖아요.
자 그럼 본격적인 식사 시작. 면을 가득 집어 후루룩~ 국물 후릅!
크~ 역시 생각한 대로 시원함과 칼칼함이 느껴지는 국물이었어요. 그럼 이번에는 면이랑 굴을 같이 후루룩!
음~ 이게 굴짬뽕의 매력이죠.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다 아시잖아요. 맛있는 굴짬뽕의 맛. 지금 떠오르는 그 맛입니다.
이번이 만석궁에서 먹은 세 번째 메뉴인데 세 가지 메뉴 다 저는 만족스럽게 먹었네요. 탐방원이 주문한 차돌박이짬뽕은 굴짬뽕과 다르게 빨간 국물 짬뽕이던데 다음 방문하게 되면 차돌박이짬뽕도 시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