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삼겹살 카레를 먹은 뜸들이다에 갔다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다가 못 보던 가게를 봤는데요.
그게 바로 청년찌개라는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저께 갈 때는 못 보고 사무실로 돌아올 때 발견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이유는 아래에서 보여드릴게요.
청년찌개 서울1호점
방문일: 2021년 월 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7길 2 1층 (우) 03752
간판에 비해 청년찌개라는 글씨가 너무 작아요. 이렇게 가까이서 찍은 사진으로 보니까 그나마 글씨가 보이는 거지 실제로 밖에서 보면 글씨가 잘 안 보입니다. 아~ 혹시 노린 걸까요? '저 파란 건 뭐지?'라는 생각으로 가까이 와서야 '아~ 찌개 집이네' 이런 반응이 나오도록?
청년찌개 서울1호점의 메뉴는 단 4가지. 돼지김치찌개, 부대김치찌개, 참치김치찌개, 대패김치찌개입니다. 가격은 돼지김치찌개와 참치김치찌개는 8,000원이고 부대김치찌개와 대패김치찌개는 9,000원이에요.
청년찌개가 체인점인 거 같긴 한데 여기 청년찌개 서울1호점이 같은 청년찌개 체인점인지는 모르겠네요.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검색해 보니 청년찌개라는 체인점이 검색이 되긴 했는데 간판도 다르고 메뉴도 달랐거든요. 실내는 테이블이 많지는 않습니다. 4인 테이블은 하나뿐이었고요. 우리는 3명이라서 4인 테이블에 앉았고 두 종류의 찌개 주문이 가능했어요. 1인 분 판매도 하는데 화구 제한이 있어서 3명이 다른 찌개 주문을 못 하더라고요. 그래서 부대김치찌개 하나와 돼지김치찌개 둘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한 돼지김치찌개 2인분 그리고 밥이 나왔는데요. 음~ 엄청 썰렁하죠. 여긴 다른 반찬이 없어요. 김치도 없고 단무지도 없습니다.
김치찌개는 푸짐해요. 부대김치찌개 1인분도 그렇고 돼지김치찌개도 그렇고 양이 적지는 않아요.
그런데 저기 국자. 이렇게 찌개에 국자를 넣어서 화구에 올려주시는데 저 국자가 손잡이에 열 차단 없는 맨 국자라 아무 생각 없이 저렇게 넣고 끓이다가 먹으려고 국자에 손을 대면 '손에서 파이어볼이 나가면 이렇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탐방원이 계산하고 나오면서 사장님한테 얘기했더니 바꾸겠다고 하셨다고 하네요. 국자가 바뀌기 전까지는 찌개가 나오면 저 국자는 꺼내 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장님이 밥을 가져다주시면서 "여기 고추지가 들어 있어서 비벼 드시면 맛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자세히 보니 김가루와 밥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대로 비벼 봤는데 나름 괜찮던데요. 그런데 저는 맵기가 괜찮았는데 매운 거 잘 못 먹는 탐방원은 엄청 매워하더라고요. 매운 거 못 드시는 분은 조금 덜어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쉬운 건 청년김치찌개 서울1호점에서 라면 사리는 무료가 아니라는 거. 추가하는 게 아니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라면 사리가 없어요. 그래서 무조건 1,000원을 추가해야 먹을 수 있습니다.
음~ 다른 곳이라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충정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쭉 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여기 김치찌개를 얼마나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지요. 보통 7,000원 저렴하게는 6,000원에도 먹을 수가 있죠. 게다가 다른 곳은 반찬도 푸짐하게 나오고요.
그런데 찌개 하나 가격이 8,000원이면 가격 경쟁력은 부족하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런데 반찬도 없어요. 그리고 라면 사리도 없습니다.
이런 단점을 제외하고 찌개만 놓고 보면 찌개는 양 괜찮고 맛도 나쁘지 않고 돼지김치찌개에 돼지고기도 많이 들어 있어요. 장단점이 확실하게 구분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적어도 여기 충정로 골목 상권에서 비교해 보면 조금 애매한 거 같아요. 최근 충정로 이 근방에 새로 생기는 식당들이 기존 식당에 비해 전체적으로 가격대를 높게 책정하는 느낌이네요.
제가 충정로 파견이 반년이 넘어가니까 어째 말하는 게 여기 토박이처럼 얘기하고 있네요. ㅋ 아무튼 김치찌개에 올인한 만큼 맛은 나쁘지 않았던 청년찌개 서울1호점에서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