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려서 하얀 세상이 되었네요. 하얀 세상에서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눈도 왔고 크리스마스도 이제 일주일이 안 남았네요. 그래서 저도 크리스마스 관련 포스팅 좀 해 보려고요.
지난 12월 4일. 아내에게 끓여줄 굴국밥 재료인 굴이랑 미역을 사러가야 하는데 말리부를 반납해서 집에 차도 없고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버스 기다리는 시간 생각하면 그냥 걸어가는 거랑 차이가 없을 거 같아서 아내랑 산책 겸 마트를 걸어서 다녀오기로 합니다.
아내에게 끓여준 굴국밥 포스트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어요.
스타벅스 화성봉담DT
방문일: 2021년 12월 04일
위치: 경기 화성시 효행로 219 (우) 18337
우리 부부는 스타벅스를 자주 가지는 않거든요. 많이 가봐야 1년에 5번 이내로 가는 거 같아요.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프리퀀시라고 하는 걸 모아서 뭘 받아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런데 최근에 이렇게 아내랑 둘이 산책하다가 카페에서 커피나 차 한 잔 마시면서 아내가 좋아하는 케이크도 먹곤 했는데 이날은 마트 가는 코스에 이렇게 스타벅스가 있어서 오랜만에 스타벅스를 들렀었어요.
주문은 스타벅스 앱으로 했습니다. 앱으로 주문을 하면 좋은 점이 천천히 주문을 살펴보고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스타벅스에 자주 가지 않으니 메뉴가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아내랑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를 살펴보며 한참 토의를 한 후에 결정한 메뉴가 바로 위 3가지 메뉴랍니다.
아내는 디카페인 카페 라떼와 호두 당근 케이크. 저는 그냥 아메리카노를 먹을까 하다가 크리스마스 시즌 메뉴라고 하는 광고가 있길래 시즌 메뉴를 살펴보다가 토피 넛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토피 넛 라떼가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네요.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아내는 톨 사이즈로 저는 그란데 사이즈로 주문했는데요. 저도 톨 사이즈로 주문했어야 했었어요. ㅋ
먼저 호두 당근 케이크를 볼까요. 위에는 STARBUCKS가 양각으로 적힌 작은 초콜릿이 콕 박혀 있고요. 전체적으로 작은 타워 형태의 케이크인데 주변을 감싸고 있는 호두들이 와~ 수원 화성의 성곽을 연상시킵니다. 탄탄하게 꽉 채워진 느낌이에요.
포크를 이용해 살짝 케이크를 잘라내서 속을 보니 안에는 당근 케이크가 쏙~ 맛있는 케이크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빵이나 케이크가 많이 부드러운 걸 선호하는 편이라 제 기준에서는 더 부드러운 식감이면 좋겠다였는데 아내는 딱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제 음료인 토피 넛 라떼. 검색을 좀 해 보니 스타벅스의 토피 넛 라떼는 2002년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로 첫 출시 이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메뉴로 출시되고 있는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의 대표 격인 음료라고 하네요.
물론 저는 처음 마셔본 건데 맛있습니다. 달달하고요. 그런데 평소 아아에 샷 추가해서 진한 쓴맛을 즐기는 저한테는 그 달달함이 너무 강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차가워진 몸을 녹이는 따뜻함과 달달함이 좋았는데 제가 또 욕심을 내서 그란데로 주문을 했잖아요. 그래서 먹으면 먹을수록 그 달달함이 너무 심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스타벅스의 토피 넛 라떼를 드실 때는 그냥 톨 사이즈로 주문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럼 딱 좋은 포근함과 달달함으로 만족할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깨닫는 스타벅스 탐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