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마지막 날 발행한 포스트가 만석궁의 유니짜장을 소개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글이었어요. 그때 만석궁의 유니짜장은 유니짜장이 아닌 간짜장이라고 하면서 유니짜장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었고요.
유니짜장에서 ‘유(肉)’는 고기, ‘니(泥)’는 중국에서 잘게 갈거나 다지는 요리법을 뜻한다. 그러니까 유니짜장은 재료들을 잘게 다져 만든 짜장면인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유니짜장을 보여드리려고 오랜만에 동네 중국집을 찾아서 직접 포장을 해 왔습니다.
하오츠
방문일: 2022년 01월 15일
위치: 경기 화성시 봉담읍 효행로 226 (우) 18298
결혼하고 화성시로 이사 오고 나서 이용하기 시작했으니까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 중국집 하오츠입니다. 2014년에 수타 짜장과 뚝배기 짬뽕이 생생정보통에 방송이 나왔었다는데 2022년에도 가게 내부에 있는 TV에서 그 당시 생생정보통 방영 장면이 나오는 곳이죠.
메뉴는 엄청 다양합니다. 엄청 착한 가격의 일반 짜장도 있었지만 현재는 판매하지 않고 유니짜장과 삼선 간짜장, 고추 간짜장, 해물 쟁반 짜장만 판매하고 있고 짬뽕 종류는 해물 짬뽕부터 해물 볶음 짬뽕까지 5종류를 판매합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의 주인공은 유니짜장이고 유니짜장의 가격은 6,000원이라는 점이 중요하죠.
하지만 리뷰를 위해 유니짜장만 사 온 건 당연히(?) 아니고요. 가족 식사를 위해서 사온 거라서 주문 음식은 유니짜장 둘, 해물짬뽕 하나 그리고 등심 탕수육 작은 거 까지 가지고 왔어요.
하오츠에서는 많은 분이 찹쌀 탕수육을 드시는 거 같아요. 물론 우리 가족도 등심 탕수육과 찹쌀 탕수육 다 먹어봤는데 아내랑 저는 찹쌀 탕수육보다는 등심 탕수육이 더 좋더라고요. 하오츠의 등심 탕수육은 바삭한 느낌보다는 몽글몽글한 튀김 느낌이에요. 다른 일반 탕수육에 비해 쫀득한 느낌이 있어서 굳이 찹쌀 탕수육을 안 먹어도 되는 맛이라고 할까요?
드디어 하오츠의 유니짜장을 보여드릴 차례네요. 가격은 6,000원으로 매장에서 먹은 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이게 포장이라서 면과 짜장을 따로 주는 거고 아마 매장에서는 부어서 나올 거예요. 그동안은 인식 안 하고 먹었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은 저 면에 녹색들 보이시죠? 저게 잎 방풍이라고 하네요. 전남 여수산 잎방풍을 잘게 갈아 넣어 반죽한 후 24시간 저온 숙성한 웰빙면이라고 합니다. 저 10여 년 만에 처음 알았어요.
면에 붙기 전 유니짜장을 자세히 보면 이렇게 고기와 채소들이 잘게 잘려 들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렇죠. 이게 유니짜장이란 말이죠. 자~ 그럼 이제 면이랑 잘 비벼서 먹어 볼까요.
오른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만 비볐어요. 잘 비벼진 하오츠의 유니짜장입니다. 크~ 윤기가 좌르르 제대로입니다. 그리고 잘게 다져진 고기도 꽤 들어 있어서 만족도는 업!
"잘 먹겠습니다." 크게 한 젓가락 들어 올려 식사 시작!
짬뽕을 시킨 가람이 좀 나눠주고 몇 젓가락 먹었더니 벌써 면은 없어졌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아직 짜장은 남아 있잖아요. 숟가락을 푹푹 떠먹습니다. 잘게 다져진 고기와 채소의 식감도 좋고 정말 밥 말아먹고 싶어지는 유니짜장이죠.
유니짜장을 시키면 이렇게 남기는 거 없이 설거지가 가능해서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유니짜장은 바로 이런 거거든요. 여러분들은 어떤 짜장면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요즘 전 유니짜장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