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출근하면서 라디오로 확인한 기상 예보는 어제 날씨가 풀린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빨래해도 된다고... 그런데 되게 기분 나쁘게 춥지 않았나요?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주말에는 정말 추웠잖아요. 다른 생각 들지 않게 추운 날씨. 그런데 어제는 되게 기분 나쁘게 추운 거 있죠? 막 추운 건 아닌데 몸이 으슬으슬한 게 영 기분 좋지 않은 그런 날씨. 저는 어제가 딱 그런 날씨였거든요.
그래서 점심으로는 따뜻한 국물 먹어야겠다 생각을 했고 그래서 조금 멀어도 찾아간 곳이 바로 원당감자탕이었어요.
원당감자탕 서대문점
방문일: 2021년 12월 28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9길 14 (우) 03736
최근 방문이 11월 9일이었으니까 거의 두 달여만에 재방문한 원당감자탕 서대문점입니다.
메뉴판 사진 찍기 가장 힘든 곳 원당감자탕입니다. 전에는 등갈비 김치찜과 산채비빔밥이 정확히 조명에 가려졌었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아슬아슬하게 메뉴명을 스치기만 해서 알아볼 수는 있게 찍혔네요.
어제는 별다른 고민 없이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바로 뼈 해장국. 아직 안 먹어본 메뉴들이 있고 직장인의 탐방일지를 발행하는 블로거로서는 당연히 안 먹어본 메뉴를 주문해야 하지만 어제는 정말 뜨끈한 국물이 있는 걸 먹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하루 만에 블로거의 자세가 무너지는 메뉴 선정이었습니다.
원당감자탕에서는 이렇게 반찬이 나오는데요. 저는 국밥을 먹을 때는 맛있게 익은 깍두기 하나면 충분하고 고추 있으면 풍족한데 또 있으니까 먹게 되긴 하더라고요. 저기 어묵 조림이 짭조름하니 맛나서 몇 개 집어 먹었어요.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나온 뼈 해장국입니다. 여기 원당감자탕의 뼈 해장국은 이전에 몇 번 소개해 드렸죠. 푸짐하고 맛도 괜찮습니다.
가격도 8,000원이면 가성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원당감자탕의 뼈 해장국에 들어 있는 뼈다귀는 큽니다. 그리고 그 뼈에 붙어 있는 살코기도 푸짐해서 너무 좋아요. 살코기 발라내면서 뼈 그대로 소스에 찍어서 뜯어먹는 것도 좋고요.
커다란 뼈다귀 두 개를 먹으면서 해체한 살코기가 이 정도. 푸짐하죠. 몇 개는 그냥 소스에 찍어서 먹기도 하고 뼈 해장국을 시키면 이렇게 고기 먹는 맛도 있어서 더 좋은 거 같아요.
커다란 뼈 두 개를 건져낸 국물인데요. 크 국물만 봐도 뜨끈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제 여기에 밥을 말아야죠. 아! 물론 저는 발라낸 살코기도 함께 말아먹을 겁니다. 이미 제가 뼈 해장국 먹는 방법을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뼈 해장국을 고기 국밥처럼 먹거든요.
바로 이렇게요. 발라낸 살코기와 밥을 함께 말아서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과 함께 고기랑 밥을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뼈에 붙은 고기를 뜯는 재미. 발라낸 고기를 소스에 콕 찍어 먹는 그 맛. 그리고 이렇게 고기 국밥까지.
한 번에 세 가지의 재미와 맛을 즐길 수 있는 국밥이 바로 뼈 해장국인 거 같아요.
이렇게 어제도 깔끔하게 식사 끝!!! 기분 나쁘게 추운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찾아갔는데 국물 남기고 오기 있기? 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