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마지막 날 2021년의 마지막 날.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지만 저에게는 한 해의 마지막이라는 의미보다 그냥 금요일이라는 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냥 회사 <-> 집 반복 생활하는 직장인에게는 오늘만 출근하면 내일은 출근 안 해도 되는 날이라는 게 더 크네요.
(원래 이런 사람 아닌 감성쟁이였는데...)
만석궁
방문일: 2021년 12월 30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51 (우) 03752
어제는 보름 만에 만석궁을 다시 찾았습니다. 원래는 청년찌개 서울1호점 사장님의 댓글을 어제 읽어서 재방문을 해 보려고 했는데요. 자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냥 지나서 걷다가 두 번째로 찾아 들어간 곳이 만석궁이었네요.
메뉴판을 살펴보긴 했지만 만석궁에 들어가면서 이미 메뉴는 결정한 상태였어요. 단지 탐방원 한 명을 꼬셔야 하는 어려움만 해결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제가 주문하려고 한 메뉴는 바로 유니짜장. 그런데 만석궁의 유니짜장은 2인 이상 주문을 해야 하거든요. 쟁반짜장, 해물쟁반짬뽕도 1인 주문이 가능한데 유니짜장이 2인 이상 주문을 해야 하는 게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다행히 탐방원 한 명을 섭외하는 데 성공해서 유니짜장을 주문할 수 있었답니다.
늘 그렇듯 이미 준비되어 있는 만석궁의 기본 반찬입니다. 단무지와 양파 접시는 두 개, 춘장과 배추김치가 만석궁의 기본 세팅이죠.
그리고 만나게 된 만석궁의 유니짜장! 그런데 "응? 이게 유니짜장이라고?" 아니 뭐 다른 중국집에서도 유니짜장을 주문하면 일반 짜장면을 주는 경우가 있긴 했는데 만석궁의 유니짜장은 간짜장 스타일로 나오네요. 유니짜장이 없거나 유니짜장이 있어도 제가 아는 유니짜장하고 다른 경우가 있어서 한 번 찾아봤거든요.
유니짜장에서 ‘유(肉)’는 고기, ‘니(泥)’는 중국에서 잘게 갈거나 다지는 요리법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유니짜장은 재료들을 잘게 다져 만든 짜장면 제가 아는 유니짜장이 틀리지 않은 거 같거든요.
아~ 물론 만석궁의 유니짜장도 일반적인 간짜장과 비교하면 재료가 작긴 했어요. 그런데 갈거나 다진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유니짜장은 아래 포스트에 나오는 짜장이거든요.
제 생각과 다른 짜장면이 나와서 솔직히 조금 아쉬웠지만 유니짜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따로 나온 짜자을 부어서 비벼 놓고 보니 고소한 향과 함께 면에 윤기가 좌르르~ 달달하니 맛있는 짜장이었어요.
그런데 일반 짜장보다 2,500원이나 더 비싸고 쟁반짜장보다도 1,000원이 더 비싼 8,500원에 파는 만석궁의 유니짜장은 이전에 먹었던 만석궁의 다른 메뉴들과 비교해서 음~ 역시 모든 메뉴가 다 마음에 들 수는 없네요.
2021년의 마지막 날이고 2021년의 마지막 출근 날.
힘들었던 즐거웠던 지난 일을 아쉬워하기보다 다가오는 2022년 새 해를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기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