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점심으로 일본식 튀김 덮밥 텐동을 먹고 왔습니다. 저는 텐동을 성남시 정자동에 있는 고쿠텐에서 먹은 게 처음이었고 정자동 파견이 끝나고는 먹어 본 적이 없거든요. 텐동이 맛있는데 의외로 가게가 잘 안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식당 찾기 힘든 여기 염창동에서 거의 2년 만에 텐동을 먹었네요.
신야텐야 등촌역점
방문일: 2022년 03월 24일
위치: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북로7가길 4 1층 7호 (우) 07946
어제 점심으로 텐동을 먹은 것은 신야텐야 등촌역점입니다. 이 동네에서 밥 먹으려면 일단 역 쪽으로 가야 하네요. 점심시간에만 왕복 1.6km 이상을 걷게 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살 좀 빠질 거 같아요.
신야텐야 등촌역점은 가게가 크지는 않아요. 혼밥 하기 좋은 바 자리가 몇 개 있고 4인 테이블 1나 2인 테이블 2개가 전부인 작은 가게입니다.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로 미리 주문과 결제를 하고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면 되는데요. 반찬은 고추지 청양초가 전부.
키오스크로 미리 주문을 끝냈지만 테이블에 메뉴가 있어서 보여드리려고 찍어 왔습니다. 저는 여기서 신야텐동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딱 떨어지는 10,000원.
신야텐동이 나왔습니다. 받쳐져 있는 쟁반에 비해 담겨 있는 내용물은 단출하죠. 신야텐동 한 그릇과 미소된장.
오랜만에 만나는 튀김 덮밥 텐동입니다. 바삭하게 튀겨져 있는 튀김들만으로 가득 담겨 있는 거 같은 비주얼이 참 맛있어 보이죠.
신야텐동의 구성은 새우튀김, 오징어 튀김, 단호박 튀김, 감자튀김, 가지 튀김, 김튀김, 아삭이 고추튀김, 깻잎 튀김이 하나씩 나옵니다.
튀김들은 일단 앞접시에 전부 옮겨 담아요. 그럼 이렇게 바닥에는 간장 베이스의 소스가 밥에 뿌려져 있는데요. 일단 이 밥을 먼저 비벼줍니다. 그리고 이 비벼진 밥에 튀김을 반찬 삼아 먹는데요.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전에 텐동을 먹었던 고쿠텐에서는 온천 계란이라고 하는 노른자가 살짝 데워진 달걀이 있어서 밥과 함께 비벼 먹었는데 신야텐야에서는 온천 계란은 기본이 아니고 추가만 가능하다는 거예요.
그 아쉬운 거 말고는 괜찮았어요. 느끼하지 않고 바삭함이 느껴지는 튀김과 짜지 않고 달달한 간장 소스에 비벼진 밥까지. 오랜만에 맛있는 텐동으로 점심 잘 먹고 걷기 운동(?)까지 알찬 점심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