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편안하게 보내셨나요? 참 빠르게 지나가는 주말이 끝나고 다시 월요일이 돌아왔네요. 이 반복적인 삶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월요일입니다. 그런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지금 당장은 없으니 억지로라도 밝은 척하며 출근해서 맛있는 점심 먹고 하루를 보내야겠죠.
리미니 가양이마트점
방문일: 2022년 05월 13일
위치: 서울 강서구 양천로 559 3층 (우) 07532
지난 금요일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이마트 가양점이었습니다. 푸드 코트에 괜찮은 곳이 몇 군데 있다고 해서 가 봤는데 이런이런, 공사 중이라는 현수막만 걸려 있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인 파스타를 파는 리미니와 떡볶이집뿐이더라고요. 다른 곳을 갈까 하다가 그냥 리미니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리미니는 처음 가는 곳이니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쓰기에는 나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밖에 걸려 있는 메뉴판을 보니까 10,000원 이하의 파스타 메뉴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안에 들어가서 전체 메뉴판을 보기 전 메뉴를 정했습니다. 바로 에그탑 까르보나라 (9,900원).
1만 원 이하의 파스타가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는 일단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게다가 셀프 바에서는 피클이랑 물, 2종류의 차와 함께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왼쪽에는 탄산음료까지 무제한으로 제공이 됩니다. 이 정도면 가성비가 훌륭하지 않나요?
손님이 밀려서인지 음식이 나오는 건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제가 주문한 에그탑 까르보나라가 제일 오래 걸렸어요. ㅋ 2022년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베젤(?)을 가진 접시 가운데에 에그탑 까르보나라가 담겨 나왔습니다. 접시 크기는 어마어마하지만 베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 같아요. 정작 음식이 담기는 곳은 작아 보입니다.
까르보나라를 동그랗게 잘 말아 올린 후 그 위에 달걀노른자를 톡 얹어 놓은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사진을 찍는 중 위에 있는 노른자가 흘러내리려고 하더라고요. 급하게 포크로 노른자를 막은 후 바로 폭! 눌러 터트려 줍니다.
그럼 이렇게 화산이 폭발해서 용암이 흘러내리는 듯한 비주얼로 두 번째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리미니의 에그탑 까르보나라 요거요거 보는 재미가 있는 파스타네요.
그렇게 흘러내린 노른자를 잘 섞어서 에그탑 까르보나라를 먹어봤는데요. 고소함 가득, 베이컨도 꽤 많이 들어 있고 거대한 베젤로 양이 적어 보인 파스타는 먹어보니 양도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 까르보나라는 생크림의 느끼한 맛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까르보나라가 담백해야 한다는 탐방원의 의견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또 한 번 '음식은 참 주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했는데요. 리미니의 에그탑 까르보나라는 달걀노른자 때문일까요? 느끼함이 적은 담백한 까르보나라였어요. 이거 참고하셔서 주문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럼 비주얼적인 만족도가 높고 가성비도 좋은 리미니의 에그탑 까르보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 월요병이 생길 수밖에 없는 월요일 잘 이겨내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라요.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