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가족 나들이로 다녀왔던 용인곤충테마파크 이야기. 이미 관련 포스트 3개를 발행했는데 아직 마무리가 안되어 있었네요.
용인곤충테마파크의 이전 글을 못 보신 분들은 위 글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답니다. 그럼 이제 용인곤충테마파크의 마무리를 해 볼게요.
용인곤충테마파크
방문일: 2022년 02월 12일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삼백로 835번 길 20-13 (우) 17181
용인곤충테마파크의 다음 체험활동은 유정란 훔쳐오기랍니다. 곤충과는 관계가 없지만 아이들이 좋아했으니까 괜찮습니다. 😁
유정란 훔쳐오기 꼬꼬댁 닭장이라고 쓰여 있는 세움 간판 밑에 작은 글씨로 마굿간이라고 적혀 있는데 마구간은 시간 제약이 없지만 유정란 훔쳐오기는 시간별로 진행되는 체험활동이기 때문에 유정란 훔쳐오기 먼저 하러 갔어요.
사람들이 자리에 다 앉을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동안 유정란 훔쳐오기에 대한 안내문을 읽어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유정란 훔쳐오기 체험이 시작됩니다.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닭을 유인하기 위한 먹이와 유정란을 담을 케이스를 받고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듣습니다. 뭐 하나 빼먹을까 봐 집중해서 설명을 듣는 아이들. 아내도 덩달아 긴장 상태입니다.
결국 닭을 덜 무서워하는 제가 먹이를 들고 닭들을 유인하는 미끼로 활용되고 아내와 아이들이 후다닥 들어가서 유정란 가져오기 성공. 덕분에 닭장 안이라던가 유정란 가져오는 사진이 전혀 없어요. 저도 닭장 구경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죠.
유정란 훔쳐오기를 마치고 간 곳은 마구간이 아닌 나무 위의 집이에요. 그럴싸하게 지어진 나무집이 꼬꼬댁 닭장 옆에 있더라고요.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인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핀의 모험이나 나 홀로 집에서 나온 나무 위의 집의 영향 때문일까요? 저는 나무 위의 집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여러분들도 그렇지 않나요?
나무 위의 집은 직접 들어가서 구경해 볼 수 있는데요. 나무 위의 집을 기획하신 분도 저랑 나이가 비슷한 걸까요? 집 안에 허클베리 핀과 톰 소여의 사진들이 붙어 있습니다. 저와 같은 로망을 가지고 만드신 거 같네요. 집 안에는 거대한 나무 가지(?)를 집을 위해 잘라내지 않고 그냥 집 안을 관통하게 했는데 자연 친화(?)적이고 좋네요.
나무 위의 집 주변에는 해먹도 있고 그네도 있고 별장 같은 느낌이고 좋았어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동물농장이라는 이름의 미니 동물원. 용인곤충테마파크 입장하면서 받은 먹이를 여기서 활용합니다. 공작, 돼지, 오리, 토끼 등의 동물들 구경을 하면서 먹이를 줍니다.
이미 사람들에게 먹이 받아먹는 것에 익숙해진 동물들은 친근(?)하게 다가와 먹이를 받아갑니다. 이런 먹이 줄 때 우리 아이들이 늘 하는 고민이 있어요. 먹이 받아먹는 것도 동물들의 서열 때문에 계속 받아먹는 녀석과 못 먹는 녀석이 구분되는데 우리 아이들은 못 먹는 녀석들이 걱정이거든요.
그래서 혼을 내기도 하고 한 명이 센 놈을 먹이로 유인하고 몰래 주기도 하면서 먹이 주기를 한답니다.
동물농장에서 먹이 주기를 하고 찾아간 곳은 마구간. 여긴 살짝 코스에서 떨어져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았는데요. 여기 있는 말은 조랑말이에요. 서양말에 비하면 엄청 작은 말들이지만 이 조랑말들이 그렇게 지구력이 좋고 힘이 좋다네요.
여기 있는 3마리의 조랑말은 가족이라는 설명을 들었어요. 아빠, 엄마, 그리고 딸. 어쩐지 엄마 조랑말이 딸 조랑말을 챙기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미 먹을 걸 동물농장에서 다 주고 나서 당근 몇 개 밖에 가진 게 없어서 미안했는데 혹시 제 글을 보고 용인곤충테마파크를 가시는 분은 당근은 아껴뒀다가 조랑말 가족에게 주시면 안 될까요?
여기까지 구경을 하고 이제 집으로 가 볼까?라는 생각으로 출구 쪽으로 향했습니다. 곤충들이 좋아하는 서식환경, 그리고 각각의 성장단계에서 그에 알맞은 서식환경을 필요로 하는 곤충을 위해 돌, 황토, 부엽토 등 여러 종류의 소재와 나뭇가지들로 채운 곤충호텔도 볼 수 있었고요.
전시관이 있어서 들어가 보니까 여기에도 다양한 곤충 표본과 살아있는 곤충들 그리고 곤충 영상관람실에서는 곤충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보이는 곤충은 귀뚜라미인데요. 천정이 뚫려 있는데 이 귀뚜라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귀뚜라미와는 다르게 밖으로 나오질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설명을 읽어보니 쌍별 귀뚜라미라는 다른 귀뚜라미들에 비해 날개가 퇴화하여 날지 못할 뿐 아니라 몸집이 커서 다리의 도약력이 약해 높이 뛰지도 못하고 미끄러운 유리를 타고 올라오지 못한다고 하네요.
왜 이 설명을 읽으면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요? 😅
전시관까지 모든 구경을 끝내고 이제 정말 집으로 돌아갈 시간. 응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보입니다. 여기 포토존이 있었네요. 나무 벽에 나비들이 날아가는 듯한 장식이 되어 있는데 분명 우리 이전 관람객들은 저기서 아이들이 브이 포즈, 공주님 포즈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르게 하고 싶어서 날아라 슈퍼보드에 나오는 사오정의 하아아아아~ 처럼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장풍을 쏘는 듯한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어줬거든요.
그런데 ㅋㅋ
우리 뒤에 사진 찍는 가족들 보니까 전부 우리 아이들하고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더라고요.
이렇게 사진 찍기를 끝으로 용인곤충테파크 나들이가 끝났습니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알차게 꾸며져 있는 용인곤충테마파크인 거 같아요. 곤충뿐 아니라 미니 동물원도 있고 마구간도 있고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다양한 체험활동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정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곤충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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