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으로 찾았고 작년에는 가족 외식으로 찾았고 2022년에는 또다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으로 찾은 명동교자. 지난 금요일 명동교자로 점심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명동교자 분점
방문일: 2022년 08월 26일
위치: 서울 중구 명동10길 8 (우) 04536
사무실에서 거리도 있고 줄을 서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10분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줄이 짧지 않더라고요. 급한 마음에 탐방원들을 줄 세우고 혹시 본점 줄은 없을까 싶어서 본점으로 가던 중 탐방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들어가니까 빨리 들어오라고요.
줄을 서 있으면 무조건 차례대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자리가 나는 것을 보고 인원수를 맞춰서 입장을 시키는데 5인 자리가 먼저 난 거 같더라고요. 급하게 뛰어서 돌아오니 이미 탐방원들은 입장이 끝난 상황. 바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으로 올라갔는데 와~ 저 명동교자 30년 넘게 다닌 거 같은데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거 처음 알았어요. 사실 명동교자는 빠른 시스템(?)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손님이 워낙 많아서 정말 먹는 것만 빠르게 먹고 나가는 곳이라 실내를 둘러보는 경우도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점이 큰 단점으로 지적이 되는 거 같아요. 카카오맵에서 명동교자 본점의 별점은 3.6, 명동교자 분점의 별점은 2.8인데 살펴보면 대부분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있는 거 같더라고요.
이날 우리 탐방원도 불친절함을 느끼는 일이 있었는데요. 음식을 가져다주는 직원분이 빠르게 일을 하다가 칼국수 국물을 탐방원 손에 살짝 쏟는 일이 있었는데 사과도 없고 그 탐방원이 물수건을 요청하니까 엄청 사무적인 말투로 "물수건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하고 그냥 가 버리시더라고요.
음식 맛이 좋다고 손님이 많다고 해서 이런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명동교자의 명성이 오래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런 점은 빨리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음식 얘기로 돌아와서 명동교자의 메뉴는 위와 같습니다. 저 어릴 때는 메뉴가 더 많았던 거 같은데 지금은 이렇게 메뉴가 단출해졌어요.
우리는 칼국수 4개, 비빔국수 1개 그리고 만두 1개를 주문했어요.
주문한 음식은 빠르게 한 번에 나왔습니다. 만두는 10개. 작년 6월에 왔을 때는 1만 원으로 개당 1,000원의 가격이었지만 지금은 11,000원으로 개당 1,100원의 가격. 명동교자도 가격이 너무 비싸진 느낌입니다. 뭐 이건 명동교자만 그런 건 아니니... 😭
하지만 만두 맛은 여전히 좋네요. 얇은 만두피에 속은 꽉 찬 명동교자의 만두 저는 참 좋아합니다. 그냥 간장에 콕 찍어서 먹어도 맛있고 칼국수 국물에 찰박하게 적셔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칼국수. 칼국수 가격은 10,000원으로 칼국수 역시 가격이 1,000원 올랐네요.
독특한 모양의 만두가 4개 들어 있고 가운데 간 소고기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고 명동교자 칼국수만의 진한 국물 맛까지 구성이나 맛은 여전합니다. 그냥 칼국수만 후루룩 먹고 국물 한 모금. 맛있는 김치에 싸서 후루룩 먹고 또 국물 한 모금.
1년 만에 찾은 명동교자에서 맛있게 먹고 오긴 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서비스 개선과 함께 가격을 낮추는 노력도 좀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오래된 단골집 앞으로도 오래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