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파주에 있는 오두산 통일 전망대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었어요. 오두산 통일 전망대도 구경하고 오두산 막국수에 가서 메밀국수도 먹었고요. 당연히 관련 포스트도 발행했죠.
그런데 아직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어서요. 이번 포스트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의 전망 라운지 구경과 실내 전시실까지 구경을 끝내고 다시 무료 셔틀버스를 타러 갑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오두산 통일 전망대 주변을 구경하는데요. 가을이라서 주변에 꽃들이 많이 보여요. 관리를 잘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가 아닌 길고양이들인 거 같은데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 밥을 챙겨주는 걸까요? 이때 날씨가 제법 서늘했는데 주차장에 있는 차 주변이 따뜻해서 그런지 고양이들이 몰려 있어요. 심한 경계를 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거리는 계속 유지를 합니다. 고양이의 경계선 침범만 하지 않으면 그래도 이렇게 이쁜 포즈도 잡아주네요.
오두산 통일 전망대는 화장실도 뷰 맛집인데요. 화장실에 들어가면 한쪽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데 이 유리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시원합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는 사방이 전부 뷰 맛집이에요.
이렇게 주변 구경을 하다가 도착한 셔틀버스를 타고 우리 차가 주차되어 있는 통일 휴게소로 이동해서 밥을 먹으러 간 곳이 바로 오두산 막국수였고요.
오두산 막국수에서 메밀국수와 메밀 손만두를 먹고 이동한 곳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입니다.
임진각 평화누리
방문일: 2022년 10월 11일
위치: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우) 10808
와~ 여기도 사람이 정말 많아요. 가족, 연인 많은 분들이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거 같더라고요.
공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여기에 곤돌라를 타고 민통선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민통선 안에 일부 구역을 전망대와 카페, 음식점으로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은 타보고 싶어 했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한 번 다녀오는 게 좋겠다 싶어서 티켓을 끊었죠. 정확한 개별 요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키오스크 결제 사진을 찍어놔서 전체 요금은 확인이 되네요. 대인 둘, 소인 둘 해서 가격은 32,000원. 당연히 왕복 요금이고요.
티켓을 끊고 위로 올라가니까 이렇게 곤돌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이 타는 곳을 캐빈이라고 하는데 캐빈은 두 가지가 있어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크리스털 캐빈과 막혀 있는 일반 캐빈. 작년에 우리 가족이 갔을 때는 캐빈의 선택 탑승이 불가능했거든요. 그냥 내 차례에 일반 캐빈이 오면 일반 캐빈 타고 크리스털 캐빈 오면 크리스털 캐빈 타는 거였는데 지금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이용요금 페이지를 보면 일반 캐빈과 크리스털 캐빈 이용요금이 구분되어 있네요. 이제는 원하는 걸 탈 수 있도록 바뀌었나 봐요.
곤돌라를 기다리며 풍경을 보는데 참 좋습니다. 마냥 편안한 느낌이네요.
아! 맞다 여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안에 평화랜드라는 이름의 작은 놀이공원도 있어요. 당연히 우리 아이들도 가고 싶었지만 위 사진을 보면 주차장에 차들이 어마어마하게 있잖아요. 그런데 차에 비해 사람이 없다 싶은데 그 많은 사람들이 평화랜드에 몰려 있는 거 같더라고요. 사람이 어마어마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사람 많은 거 보고 평화랜드 대신에 평화 곤돌라를 선택한 것도 있어요.
곤돌라를 타고 도착해서 이제 임진강 평화 전망대 구경을 시작해 봅니다.
곤돌라를 타고 도착한 이곳에는 몇 가지 시설이 있는데요. 과거 볼링장이었던 건물을 전시공간으로 바꾼 갤러리 그리브스, 쉼터인 평화정과 4.27 남북공동성명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산책을 했던 도보 다리를 재현해 놓은 곳도 있고 임진강 평화 등대와 월경방지표지판 등이 있습니다.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길을 따라 임진강 평화 전망대로 걸어갑니다. 날씨 좋고 조용하고 관리 잘 되어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새소리와 함께 평화로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사방에 지뢰라고 적힌 빨간 경고판들이 눈에 들어오면 우리나라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 중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을 걸어서 도착한 여기가 바로 임진강 평화 전망대입니다. 여기에 평화정, 임진강 평화 등대, 재현한 도보 다리까지 전부 보이네요.
그리고 이게 바로 월경방지표지판인데요. 이게 뭔지 몰라 설명을 읽어보니 아래와 같이 적혀 있네요.
월경방지표지판은 비행금지구역임을 알리는 일종의 항공 경고판이다. 이 표지판을 상공의 항공기로부터 식별이 용이하도록 하늘을 향해 15도가량 경사져 있다. 이 표지판은 미군이 1953년 7월 군내면 백연리 캠프 그리브스에 주둔하면서 만들어진 시설로 전망대를 조성하면서 시설물을 발견하였다.
그러니까 그냥 비행기 조종사들이 보는 비행금지구역 안내판인 거네요. 그런데 저기 적혀 있는 20이라는 숫자는 뭘 의미하는지 설명이 안 되어 있어요. 설명이 부실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임진강 평화 전망대 구경까지 다 마치고 다시 곤돌라를 타고 넘어오면서 2021년 10월의 파주 가족 나들이는 끝이 났는데요.
탁 트인 시원한 풍경으로 힐링하는 느낌과 함께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연인, 가족, 친구 누구와도 함께 하기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은 곳이었어요.
오두산 통일 전망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임진강 평화 전망대까지. 한 번 다녀오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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