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천만 관객 돌파 영화. 범죄도시2

범죄도시2를 꼭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15세 관람가임에도 잔인한 장면이 나온다는 이유로 아내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혼자라도 볼 수가 있었는데 15세 관람가라고 해도 확실히 초등생 아이들과 보기에는 좀 거시기한 장면들이 있긴 하네요. 😅

하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범죄도시2.
매우 늦게나마 포스팅 한 번 해보렵니다.

 

범죄도시2

• 범죄도시2 (2022)
  the roundup
• 관람일: 2022년 12월 16일
• 담덕이의 한 줄 평.
  시원한 액션, 빠른 이야기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는 매력적인 오락영화.

줄거리
“느낌 오지? 이 놈 잡아야 하는 거”
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전일만’(최귀화) 반장은 현지 용의자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그의 뒤에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손석구)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들 잡는 데 국경 없다!
통쾌하고 화끈한 범죄 소탕 작전이 다시 펼쳐진다!

 

범죄도시가 성공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건 역시 마동석 배우겠죠?
범죄도시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마석도 형사의 액션은 화려했습니다.
복싱과 유도를 활용한 묵직하면서도 시원한 액션.
그리고 중간중간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이어지는 개그 요소와 범죄자를 대하는 화난 표정의 대비로 매력 넘치는 마석도 캐릭터로 범죄도시는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주인공 캐릭터의 완전체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편에 이어 빌런으로 등장한 강해상. 그리고 그 강해상을 연기한 손석구 배우.
제가 아는 손석구 배우는 멜로가 체질의 또라이 CF 감독 상수가 가장 강하게 각인되어 있는 배우거든요.
멜로가 체질의 상수 캐릭터를 전 엄청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 머릿속의 상수는 전혀 떠올릴 수 없는 범죄도시2의 강해상은 정말 놀라운 변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 빌런이 되어야 했나? 이런 거 없이 그냥 나쁜 놈. 쓰레기 같은 놈. 꼭 잡아서 벌을 줘야 하는 놈. 이렇게 설정되어 빠르게 진행됨으로써 오락 액션 영화에 집중된 거 역시 성공 요인으로 뽑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전 코미디 영화는 코미디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액션 영화는 액션이 중심이 되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코미디에 감동을 넣으려고 하고 액션 영화에 다른 의미를 억지로 껴 맞추려고 하면 오히려 중심이 흔들리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범죄도시는 그런 게 없습니다.

쓸데없는 이야기 없고 잡아야 하는 빌런.
그리고 그 빌런을 잡아야 하는 형사팀.

그럼 잡으러 가는 겁니다. 왜? 나쁜 놈이니까!!!

 

물론 이게 다는 아니죠.
범죄도시에는 매력 있는 캐릭터가 너무나 많아요. 1편에 이어 등장한 장이수도 1편에 비해서는 비중이 줄어든 거 같으면서도 끝까지 출연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장이수만의 깨알 같은 개그요소도 함께 말이죠.

그리고 2편에서는 금천서 강력반의 역할이 많이 적어진 듯한 느낌이 아쉽기는 했어요.
전일만 반장은 많이 보였지만 다른 팀원들의 비중이 너무 적더라고요.

하지만 이것도 영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력 있는 캐릭터가 많기 때문에 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부각하려고 하면 이야기가 늘어지고 이는 오히려 영화의 단점이 될 수 있을 거 같거든요.

 

아!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김인숙 역의 박지영 님.
대부업체 회장의 아내이자 강해상에게 살해당한 최용기의 엄마 역할로 출현.
만만치 않은 강한 역할을 너무나 잘해 주셨습니다.

김인숙이라는 캐릭터도 저는 너무 매력 있더라고요.

영화의 속편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1편의 성공으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하다 보니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범죄도시2는 이런 우를 범하지 말고 기존의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는 성공하는 시리즈의 대표가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그런데 범죄도시3은 마석도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발령받으면서 기존 금천서 강력반이 출연하지 않는다던데 이건 많이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