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은 뭘 먹을까?라는 고민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가까운 데서 간단하게 먹고 싶더라고요. 입맛도 별로 없고 말이죠. 그래서 간단하게 햄버거(?) 하나 먹고 올까? 하고 가까운 곳을 찾았습니다. 이전에 다니던 버거집들은 거리가 꽤 있어서요. 그런데 여러 번 갔던 아크로타워에 그랩버거가 검색이 되네요. 햄버거 집을 본 적이 없었지만 '신경을 안 쓰고 지나다니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가봤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없어요. 부동산으로 바뀌어 있네요. 😥
다시 뭔가 찾으러 가기는 귀찮고 그냥 아크로타워 2층을 돌아다니면서 요기할 곳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디어문입니다. 개인 카페처럼 보이는 곳이었는데 안에 보니 남자 두 분이서 샐러드를 드시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메뉴판을 살펴봤더니 샐러드와 함께 샌드위치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먹을 때는 몰랐는데 포스팅하면서 검색을 해 봤더니 범계 샐러드 맛집으로 리뷰가 꽤 올라와있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전 최근 샐러드에 대한 인식이 조금 바뀌긴 했지만 그리고 아무리 간단하게 먹으려고 온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샐러드는 좀 거시기합니다. 그래서 제가 주문한 메뉴는 모닝 + 아메리카노 SET로 가격은 6,000원입니다. 모닝은 그냥 모닝빵 샌드위치인데요. 모닝 + 아메리카노 SET 주문 시 샌드위치라고 적힌 곳에 있는 에그마요 모닝, 와사비마요크랩 모닝, 포테이토 모닝, 참치 모닝 중 선택이 가능해요.
카페는 아담합니다. 2인 테이블이 두 개, 1인 테이블이 하나, 그리고 문 옆으로 바 테이블에 두 개의 의자가 놓여 있어요.
제가 주문한 모닝 + 아메리카노 SET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SET로 주문하면 300원이 할인되네요. 제가 주문한 모닝은 에그마요 모닝, 샌드위치의 기본(?)이죠. 😁 그런데 음~ 솔직히 모닝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작긴 했어요. 정말 식사가 아닌 간식 수준, 애초에 식사 메뉴로 파는 게 아니었을 수도 있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제가 어제 별로 뭘 먹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딱 좋던데요.
빵 크기에 비해 에그마요는 정말 가득 채워져 있거든요. 이게 그냥 보기에는 이런데 한 입 딱 베어 물면 속에 에그마요가 넘쳐나옵니다. 그래서 먹기가 불편할 정도였어요. 샐러드 맛집이라고 해서 그런지 에그마요가 많이 달지 않고 그런데 맛은 괜찮은 그런 샌드위치였어요. 가끔 이렇게 간편(?)식으로 점심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