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계속 세종시로 출근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어제까지 3번의 점심을 먹은 거죠. 너무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3번의 점심을 먹은 세종시 반곡동에서 저와 탐방원이 정한 이 주변 최고의 맛집은 바로 지금 보여드릴 스위트홈입니다.
스위트홈
스위트홈
방문일: 2023년 07월 05일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3로 12 BOK아트센터 3층 309호 (우) 30147
지금 일하고 있는 건물 BOK아트센터 3층에 있는 스위트홈입니다. 간판에는 "매일 다른 따듯한 한 끼"라고 적혀 있어서 백반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주문할 필요 없이 매일 바뀌는 백반집은 아니고 정해진 메뉴를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추가 반찬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는데 사진 속 기다란 줄 보이시죠? 저기에 반찬 말고도 셀프 달걀 프라이를 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어요. 오래전 점심에만 운영하는 한식뷔페에서 저렇게 달걀 프라이 마음껏 해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곳을 찾을 수가 없었거든요. 좋습니다.
그럼 스위트홈의 메뉴를 볼까요. 연탄불고기비빔밥, 육회비빔밥 이렇게 두 종류의 비빔밥이 있고요. 냉면은 물냉, 비냉 그리고 제가 먹은 육회비빔냉면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만두모둠이라는 이름으로 고기만두, 김치만두가 있고 제육정식, 생선구이정식, 쭈불정식까지 밥 메뉴도 3종류가 있어요. 저 메뉴를 선택하면 만두나 연탄단품으로 추가할 수 있는 메뉴가 또 나오는데 그래서 저는 어제 육회비빔냉면이랑 연탄단품을 주문했죠.
육회비빔냉면 + 연탄단품
제가 주문한 육회비빔냉면 + 연탄단품입니다. 깔끔 한 상 방식으로 나옵니다. 냉면을 주문했지만 반찬은 연탄불고기비빔밥을 주문한 탐방원가 똑같이 나오네요. 연탄불고기비빔밥을 주문해도 시원한 냉면 육수도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뭘 주문하든 동일한 반찬 구성으로 취향에 맞는 메인 메뉴를 먹을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반찬도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고추 장아찌 짜지도 않고 맛있었어요. 추가로 주문한 연탄불고기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불향이 제대로 나던데요. 육회비빔냉면도 굿~. 냉면에 들어간 육회도 왜 뷔페에서 제공하는 냉동 육회 수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이게 냉동된 걸 해동한 건지 냉장 육회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러웠어요. 거기에 살얼음 동동 띄워진 시원한 육수까지 훌륭한 점심 구성입니다.
비빔냉면이니까 비벼줘야죠. 비빔장 들어있긴 한데 너무 적게 들어 있어서 음식 가져올 때 챙겨주신 비빔장을 조금 더 넣어주고 비벼줬습니다. 그런데 응? 면 색이 녹색이네요. 일반적인 면이 아닌가 봐요.
잘 비벼준 후 육회와 함께 잘 감아서 먹었는데 우왕~ 좋아요. 👍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얼어있는 육회가 아니라서 식감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고 냉면도 이 정도면 훌륭하죠. 이번에는 연탄불고기와 함께 먹어봤는데 이렇게 먹으면 육쌈냉면인 거죠. 이 구성으로 가격이 1만 5천 원이고 연탄불고기를 굳이 추가 안 하면 1만 원에 육회가 들어간 비빔냉면을 먹을 수 있는데 이 육회비빔냉면만 먹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가 가능할 거 같아요. 단지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점심에 사람이 몰려서인지 음식 나오는 순서가 의미가 없네요. 우리가 9번이었는데 12번이 먼저 음식을 가져가기도 하고 주문대로 순차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같은 메뉴끼리 한 번에 하면서 먼저 나오는 대로 제공하는 방식인 거 같은데 이게 잘 되면 모르겠지만 한 번 주문이 꼬였는지 음식을 잘 못 가져가기도 하고 우리 음식은 너무 늦게 나오기도 했어요. 이 점만 개선하면 음식과 가격만 봐서는 이 근방에서 이만한 식당을 또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은 곳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