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와우 회원이면 쿠팡플레이라는 OTT 서비스를 쓸 수 있는 거 다 아시죠? 지난달 쿠팡플레이에서 존 윅 4를 10일 ~ 11일 무료로 1주일 간 대여할 수 있는 쿠폰 이벤트를 했었습니다. 다행히 이 소식을 늦지 않은 저는 10일 대여를 하고 11일에 볼 수 있었어요. 현실적인 총격전과 총과 주짓수를 합친 건짓수라는 액션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존 윅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존 윅 4를 본 담덕이의 개인적인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존 윅 4
존 윅 4 (2023) John Wick: Chapter 4, 2023
관람일: 2023년 06월 11일
담덕이의 한 줄 평. 엄청난 그래픽의 액션 게임을 보고 온 느낌.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존 윅’은 ‘최고 회의’를 쓰러트릴 방법을 찾아낸다. 비로소 완전한 자유의 희망을 보지만, NEW 빌런 ‘그라몽 후작’과 전 세계의 최강 연합은 ‘존 윅’의 오랜 친구까지 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새로운 위기에 놓인 ‘존 윅’은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는데···. 레전드 액션 블록버스터 <존 윅>의 새로운 챕터가 열린다!
저는 존 윅 1편은 등장 인물도 그렇게 많지 않고 이야기는 더없이 단순하고 오로지 액션만을 위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편부터는 존 윅 세계관의 확장으로 등장 인물도 늘어나고 (1편에 비하면) 이야기에 점점 살이 붙더라고요. 물론 1편에서의 흥행 요소였던 현실적인 거 같으면서도 시원하고 스타일 좋은 액션을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이야기에 살을 붙이는 정도지만 말이죠.
존 윅 4는 존 윅 시리즈의 마지막(?)인 만큼 액션에 모든 걸 다 쏟아부은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많은 액션을 보여 주기 위해 이야기는 다소 산만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새로운 등장인물이 많아졌고 그 등장인물마다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존 윅 4를 다 보고 나서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가 아니라 그래픽 좋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 영상을 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편의 단순한 이야기 때문에 몰입이 잘 되었고 훌륭한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몰입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추가되고 액션은 더 화려해지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존 윅과는 결이 다른 액션을 보여줘야 하다 보니 다양한 액션이 추가되는데 그 끝이 바로 존 윅 4였고 그래서 존 윅 4는 마치 존 윅이라는 게임 주인공이 미션을 풀어 나가고 주변에 NPC들이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존 윅 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존 윅을 방해하기도 하는 잘 만든 게임 플레이를 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 윅 좋아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이렇게 4편에서 마무리되고 더 이상 만들지 않는 게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은 있네요. 나오면 나올수록 존 윅 1편의 그 장점이 더 망가져 가는 거 같아서요. 물론 액션만 놓고 보자면 더 화려해지고 다양해지고 볼거리가 많아진 건 맞는데 이상하게 존 윅 영화로만 보면 점점 실망스러워진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