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점심을 먹으러 멀리 다녀왔습니다. 멀리라고 해도 판교도서관 근처이고 새로운 곳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방문하는 곳이긴 하네요. 밥 말아먹는... 장비빔국수와 굴국밥보쌈이에요.
장비빔국수와 굴국밥보쌈
장비빔국수와 굴국밥보쌈
방문일: 2024년 02월 06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2길 60 1층 (우) 13477
예전에는 그래도 종종 찾던 곳인데 최근에는 주로 반대 방향에서 밥을 먹다 먹기도 했고 거리도 꽤 있는 편이라 뜸했던 곳이죠. 그래서 오랜만에 새로움(?)을 느껴보려고 찾은 장비빔국수와 굴국밥보쌈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메뉴는 아니었어요. 비빔국수도 먹어봤고 굴국밥도 먹어봤고 굴알밥도 먹어봤거든요. 그리고 오랜만에 찾았으니까 맛있는 걸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여기서 먹었던 메뉴 중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굴알밥을 주문했습니다. 거기에 처음으로 해물파전 하나 추가! 굴알밥의 가격이 10,000원, 해물파전은 17,000원. 플렉스 했네요.
기본 반찬은 백김치와 빨간 배추김치 그리고 깍두기인데 굴알밥을 주문해서 양념간장과 함께 해물파전을 찍어먹을 간장까지 준비가 되었습니다.
해물파전
음식이 나오기는 굴알밥이 먼저 나왔지만 그래도 비싼(?) 메뉴 먼저 소개해야죠. 장비빔국수와 굴국밥보쌈의 해물파전입니다. 크기는 적당하고 부침도 적당한 무난한 해물파전인 거 같아요.
밖에서 부침개를 사 먹어 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서 가성비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넉넉한 기름에 튀기듯 부쳐진 해물파전이 저는 괜찮았거든요. 바삭한 식감도 좋고요. 그런데 탐방원 중에는 너무 기름을 많이 사용해서 부쳤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역시 입맛은 주관적입니다. ㅋ
그래도 저는 오랜만에 해물파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굴알밥
그리고 식사 메뉴인 굴알밥. 개인적으로는 여기 장비빔국수와 굴국밥보쌈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가 바로 이 굴알밥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닥에 자글자글 끓는 굴이 있으니까 나오면 빠르게 비벼 주는 게 좋아요. 특이하게 고추장이 없고 양념간장으로 비벼줍니다. 그런데 이게 또 여기 굴알밥의 매력인 거 같아요. 고추장이 없어서 그런지 각 재료의 맛이 조금 더 잘 느껴지는 거 같거든요. 뚝배기 바닥에 자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골고루 비벼준 후 잘 익혀진 굴과 함께 먹으면 이게 참 맛있습니다.
이렇게 뚝배기 설거지 클리어. 사진을 찍느라 비비는 순간이 조금 늦어져서 바닥에 저렇게 눌어붙어 찢어져 버린 굴 몇 조각이 다시 보니까 아쉬움을 더하네요. 더 박박 긁어먹었어야 되는데 말이죠. 😅
해물파전과 굴알밥. 가격으로 보면 직장인 점심 메뉴로는 과한 느낌이지만 정말 가끔은 이렇게 먹을 때도 있는 게 나쁘지는 않죠? 이 정도는 괜찮을 거예요. 미래의 담덕이가 해결하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