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밤 사이 눈이 많이 와서 출근길에 아름다운 겨울왕국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었던 날, 조금 아니 많이 특별한 점심을 즐기고 왔습니다. 팀 점심 회식을 다녀온 너와집백합샤브샤브 백현점에서 즐긴 너와집 정식 소개해 드릴게요.
너와집백합샤브샤브 백현점
너와집백합샤브샤브 백현점
방문일: 2024년 02월 22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백현로 45 (우) 13539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너와집백합샤브샤브입니다. 가게 앞에 있는 나무에 쌓인 눈이 마치 크리스마스 때 파는 흰색 트리 같은 인공적인 거 같지만 더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어요. 아름다운 눈 풍경을 즐기며 처음 가 보는 너와집백합샤브샤브에 들어갑니다.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점심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인지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어요.
너와집 정식
메뉴를 살펴보니 점심 코스 메뉴는 두 가지. 너와집 한상과 너와집 정식이 있습니다. 두 메뉴의 차이는 백합구이의 유무로 가격은 8,000원 차이가 납니다. 우리는 너와집 정식을 주문해서 백합구이까지 모두 즐기고 왔어요.
기본 반찬은 깍두기와 배추김치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샐러드, 연어 한 입, 백합만두
너와집 정식의 시작은 백합만두, 연어 한 입, 샐러드로 시작합니다. 샐러드는 소스가 맛있고 채소 신선해서 애피타이저로 충분했고요. 연어 한 입은 그냥 딱 보면 생각나는 그 맛 그대로. 하나씩 제공되는 백합만두가 조금 특이했는데요. 겉모습만 보면 이게 완자인지 만두인지 모를 정도로 만두피가 얇아서 이 역시 애피타이저로 너무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어요.
백합초무침
다음 메뉴는 백합초무침. 솔직히 제가 아는 백합은 조금 아니 많이 비싼 '고급 조개' 이게 전부인데요. 여기 들어 있는 백합은 크기가 엄청 작고 양념의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다였답니다. 백합이 들어갔다고 뭔가 특별한 건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백합구이
무려 8,000원이라는 가격이 추가된 이유인 백합구이가 나왔습니다. 개별로 저렇게 호일로 감싸여 있는 백합구이인데요. 1인당 큰 백합이 하나씩 제공되고 나머지는 크기가 작은 백합이 나옵니다. 크기가 큰 백합은 직원 분이 직접 호일을 제거해서 접시에 담아주고 나머지는 직접 까먹으면 되는데 솔직히 백합은 큰 것보다 작은 게 더 맛있네요.
큰 건 좋게 말하면 씹는 맛이 있고 안 좋게 말하면 질겨요. 이건 저뿐 아니라 다른 탐방원들도 같은 의견이더라고요. 아! 그리고 원래 백합이 그 조개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인가요? 저는 이상하게 조개 그 특유의 바닷 비린내가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어쨌든 작은 크기의 백합 구이가 더 맛있긴 하다는 거.
백합탕
다음은 백합탕이 나오는데요. 정말 백합만 넣고 끓인 국물과 작아서 맛있는 백합이 담겨 나옵니다. 저는 백합구이보다는 백합탕의 백합이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국물은 딱 한 숟갈 떠서 맛만 봤네요. 이유는 역시나 바다 비린내. 어후~ 국물에서 바다내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ㅋ
소고기, 야채와 버섯
다음은 백합 육수에 채소와 버섯 그리고 소고기를 넣고 즐기는 샤부샤부. 채소와 소고기가 들어가서일까요? 국물에서 나는 바다 비린내가 많이 줄어들어서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럴 일은 없을 거 같지만 제가 백합으로 요리를 한다면 그냥 백합 넣고 채소 가득 넣어서 끓이는 요리를 할 거 같네요.
칼국수
샤부샤부의 마지막은 칼국수죠. 칼국수 면 세 덩이를 넣고 다시 한번 끓여서 후루룩. 그러고 보니 이번주에는 칼국수를 엄청 먹네요. 어제 먹은 너와집 정식은 칼국수가 주 요리가 아니지만 어쨌든 칼국수를 이번주에만 세 번 먹었습니다. ㅋ
여기까지가 너와집 정식의 식사 메뉴고요. 여기까지 먹었다면 "입 벌려라 후식 들어간다."
흑미죽
첫 번째 후식은 흑미죽. 이거 보는 것보다 맛있습니다. 백합 육수를 가지고 흑미죽을 끓인 거 같은데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맛있는 흑미죽이었어요. 마지막에 백합 육수에서 바다 비린내가 살짝 나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과와 차
그리고 정말 마지막 디저트. 메뉴에는 다과와 차라고 되어 있는데요. 과자는 없고 설탕 넣지 않고 만든 양갱이랑 파인애플 포도 그리고 호박 식혜가 나왔습니다. 저는 양갱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여기 양갱은 시중에서 파는 것과 비교하면 살짝 퍼석한 식감을 가지고 있고 하나도 달지 않아요. 그래서 호불호가 있는 거 같네요. 저처럼 맛있게 즐긴 탐방원도 있지만 정말 별로라면서 먹기를 포기한 탐방원도 있었어요. 과일이야 굳이 따로 말할 게 없었고 호박 식혜도 달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처음 가서 처음 먹어보는 너와집백합샤브샤브의 너와집 정식이었는데요. 백합으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코스 요리였네요. 제가 경험해 본 결과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백합요리인 거 같은데 여러분들은 백합 좋아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