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탐방원이 세명으로 줄었는데 그중 한 명이 여름휴가를 갔어요. 그래서 이번주는 둘이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다니는데요.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최근 방문이 작년 9월이었으니까 거의 11개월 만에 서판교 캐주얼 다이닝 구세뻬에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구세뻬
구세뻬
방문일: 2024년 07월 29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33번길 21 (우) 13467
구세뻬는 "판교 미국식 레스토랑 ‘구세뻬 캐주얼 다이닝’"이라는 콘셉트의 식당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그냥 간단한 음식을 파는 카페예요. 제 기준에서는 음식이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커피는 제 취향으로 다크한 맛이 나쁘지 않은 곳이죠. 작년에는 그래도 여러 번 점심을 먹었었는데 9월 이후로는 방문을 하지 않았다가 오랜만에 어제 가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살펴보면 첫 번째 탭이 다이닝이네요. 카페보다 음식이 메인이라는 걸까요? 저는 점심을 먹으러 간 거니까 다이닝에서 메뉴를 살펴보다가 주문한 건 상하이 해산물 볶음밥이었습니다. 가격은 11,900원으로 작년에는 비싼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물가가 너무 올라서 '그냥 그런가 보다' 싶은 가격이에요.
상하이 해산물 볶음밥
캐주얼 다이닝 구세뻬의 상하이 해산물 볶음밥입니다. 커다란 그릇에 소박(?)하게 담긴 상하이 해산물 볶음밥과 양배추 피클 그리고 두부가 조금 들어간 된장국이 함께 제공됩니다.
된장국은 진한 우리나라 된장국은 아니고 일본식 미소된장국인데 한국 된장국처럼 두부가 조금 들어 있어요.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저는 양배추 피클이 맛있던데요. 이건 조금 넉넉하게 나오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메인인 상하이 해산물 볶음밥의 첫인상은 특이함이었어요. 밥 위에 올라간 가쓰오부시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볶음밥에 가쓰오부시 올라간 건 전 처음 보는 거 같네요.
이 상하이 해산물 볶음밥은 은근하게 매운맛이 강해지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해산물은 커다란 새우가 두 마리, 그리고 오징어 링이 들어 있고 마늘, 파프리카, 양파의 조합으로 처음에는 단맛이 나는 듯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매운맛이 강해지면서 단맛은 금세 사라집니다. 양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가볍게 즐긴다는 콘셉트로 방문한다면 나쁘지 않은 점심을 즐길 수 있는 볶음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