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평소 점심을 먹으러 가던 방향과 반대방향 그러니까 판교도서관 쪽으로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는데 딱히 뭘 먹을지 생각이 안 나니까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가 보면 좋을 거 같아서 무작정 평소와 반대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걷다가 나온 의견이 바로 킹콩부대찌개였어요.
킹콩부대찌개 서판교점
킹콩부대찌개 서판교점
방문일: 2024년 08월 07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5길 11 1층 (우) 13477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검색해 보니까 킹콩부대찌개 서판교점 최근 방문이 4월 8일이었네요. 4개월 만에 재방문인 킹콩부대찌개입니다. 그 옆에 식당은 새로운 곳이 입점 공사를 진행 중이던데 여전히 장사를 잘하고 있는 킹콩부대찌개입니다.
늘 먹던 시그니처 메뉴인 킹콩부대찌개를 주문하겠지만 그래도 메뉴판은 살펴봐야죠. 그런데 잉? 반가운(?) 얼굴이 킹콩부대찌개 메뉴판에 있네요. 이름은 몰랐지만 백악관 셰프 출신으로 유튜브에서 부대찌개를 먹었던 영상으로 얼굴만 알고 있는 안드레 러시가 킹콩부대찌개와 협업해서 칠리킹 부대찌개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살짝 궁금하긴 했지만 어제는 늘 먹던 킹콩부대찌개로 주문을 했어요. 칠리킹 부대찌개는 다음에 먹어보는 걸로 하고요.
킹콩부대찌개
킹콩부대찌개 3인분이 나왔습니다. 육수는 함께 나오는 게 아니고 따로 가지고 와서 부어줍니다. 킹콩부대찌개의 장점은 역시나 가성비죠. 다른 프랜차이즈 부대찌개와는 다르게 별다른 사리를 추가하지 않아도 다양하고 풍족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얼핏 봐도 4가지 이상의 햄 종류에 마카로니, 당면 두부, 김치, 그리고 얇지만 기다란 떡까지 저는 만족스러운 기본 구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반찬으로도 나오는 마카로니 샐러드도 좋습니다. 더운 날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미역 냉국 역시 좋고요.
킹콩부대찌개의 장점은 하나 더 있죠. 바로 킹콩부대찌개 전용으로 클로렐라가 들어 있는 사리면과 검은콩이 들어간 사리면 이렇게 두 가지 사리면이 무한으로 제공된다는 점인데요. 특히 고정 탐방원 중 한 명이 녹색 면인 클로렐라 함유된 사리면을 정말 좋아해요. 찾아봤더니 시중에서 따로 판매도 하고 있더라고요. 생산은 팔도에서 한다고 하니 혹시 킹콩 사리면을 좋아하는 분은 구매해서 드셔도 좋겠죠?
우리는 클로렐라 함유 사리면 하나와 검은콩 함유 사리면 하나씩 두 개의 면을 넣어주고 끓여줬습니다. 사리면을 끓일 때는 가운데 공간을 만들어주고 국물 안으로 깊숙이 넣어주고 그 위를 햄으로 덮어주면 좋아요. 그러면 햄의 향과 기름이 면에 스며드는 것 같은데 이게 또 별미랍니다.
다 끓었다면 일단 면을 먼저 먹는 걸로 식사를 시작해야죠. 두 가지 사리면 모두 맛있게 즐긴 후에 본격적으로 밥을 먹기 위해 밥사발 위에 햄 가득 국물 촉촉하게 담아서 비벼 먹는 듯, 말아먹는 듯, 애매하게 즐겨줍니다. 전 부대찌개는 이렇게 애매하게 먹는 게 좋거든요.
밥까지 다 먹었다고 식사 끝? 아니죠, 육수를 추가하고 킹콩사리면 두 개를 더 가져다가 한 번 더 끓여줍니다. 이렇게 킹콩사리면 4개를 해 치우고 나서 정말 식사가 끝이 났습니다. 킹콩부대찌개는 뭔가 특별함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괜찮은 구성과 맛 그리고 무한리필인 킹콩사리면 제공이라는 점 때문에 실패 확률이 적은 부대찌개라는 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