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복 때 들렀다가 자리가 없어서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던 종로계림닭도리탕 서판교점을 어제 다녀왔습니다. 종로계림닭도리탕은 2021년도에 충정로점을 갔던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이렇게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됐어요.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 서판교점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 서판교점
방문일: 2024년 08월 06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35 (우) 13461
더원스퀘어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는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입니다. 상호에 원조까지 붙어 있는 게 맞는 거 같죠? 가게 입구만 보면 좁아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길게 뻗어 있는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 서판교점입니다.
충정로점을 갔을 때는 점심 메뉴로 2인 세트도 있었는데 이게 지금은 없어진 건지 지점마다 다른 건지 모르겠네요. 있다고 해도 어제 탐방원이 3명이라 못 먹었을 거예요. 2인 세트는 무조건 2인 기준이라고 했었거든요. 우리는 3명이니까 마늘 닭도리탕 중으로 주문했습니다. 중이 한 마리 반(3인) 기준이라고 적혀 있어서요. 여기에 공깃밥은 별도니까 직장인 점심 메뉴 가격치고는 꽤 비싼 음식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깃밥은 패스하고 닭볶음탕을 먼저 먹고 볶음밥을 먹기로 했어요. 역시 한국인은 볶음밥이죠. 😁
반찬은 별 거 없습니다. 깍두기와 콩나물 그리고 마늘 가득 양념장이 전부인데 전 양념장만 먹고 반찬은 손도 안댔어요. 반찬 먹을 일이 없던데요. 😅
마늘 닭도리탕
종로계림닭도리탕의 마늘 닭도리탕이 나왔습니다. 위에 얹어진 마늘 산을 사진으로 찍어야 하는데 음식 담당하시는 분이 저보다 빠르게 마늘을 섞어주셨습니다. 제가 마늘 산이라고 표현할 만큼 마늘이 수북하게 담겨 나와요. 수북한 마늘이 얹어진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글바글 제대로 끓었다 싶으면 식사 시작, 처음에는 떡으로 시작해서 닭고기랑 감자까지 맛없는 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별미입니다. 그리고 불을 끄지 않고 계속 끓이면서 먹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양념이 더 국물에 우러나면서 맛이 진해지는데 이게 저는 너무 맛있어요. 마늘이 단 맛이 난다는 말을 저는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인데 종로계림닭도리탕의 마늘 닭도리탕을 먹으면 이해가 갑니다. 단맛과 얼큰함이 공존하는 맛있는 닭볶음탕이에요. 물론 탐방원 한 명은 마늘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먹기 힘들다고 하기도 했는데 정작 저는 마늘 잘 안 먹는 편이고 그 탐방원은 통마늘도 잘 먹는 사람인데 확실히 취향 차이가 날 수 있는 닭볶음탕입니다.
볶음밥
다음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볶음밥인데요. 우리는 3명이지만 볶음밥은 두 개만 주문했습니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냄비를 통으로 가져가서 볶음밥을 만들어서 주시는데요. 볶음밥 따로 할 말이 있나요? 당연히 맛있죠. 그냥 먹어도 좋고 남은 닭볶음탕 국물에 적셔 먹으면 이게 또 별미입니다. 저는 공깃밥보다는 볶음밥 추천해요.
이렇게 냄비 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어제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지난주에는 누룽지 닭백숙, 이번주는 닭볶음탕까지 잘 먹고 있는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