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콩국수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날이 조금 시원해지는 건가? 싶더니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더운 걸 넘어서 뜨겁네요. 가을이 오던 중에 잠시 쉬고 있는 걸까요? 이제 그만 쉬고 빨리 왔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
나봄
나봄
방문일: 2024년 09월 09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28 1층 (우) 13466
등에 뜨거움을 느끼며 '오늘은 뭘 먹나?' 고민을 하던 탐방원들, 시원한 걸 먹고 싶다는 말에 제가 나봄을 이야기했고 다들 나봄의 콩국수로 결정, 두 달 만에 나봄을 찾았습니다.
막상 나봄에 오긴 했는데 불안한 메뉴 구성이죠? 콩국수는 하절기 메뉴인데 지금은 더워도 9월이란 말이죠. 혹시 안 되는 건가? 싶어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콩국수 된답니다. 반면 하절기 메뉴가 판매를 하니까 당연하긴 한데 돌솥국밥은 안 됩니다. 동절기 메뉴니까요. 😅 그래서 우리 3명의 탐방원들은 모두 콩국수로 주문을 했어요. 저는 보통 다른 두면은 곱빼기로요.
콩국수
언제 봐도 참 이쁜 나봄의 콩국수입니다. 반찬은 배추김치와 깍두기 두 가지이고 콩국수에는 커다란 각 얼음과 깨, 오이채, 그리고 토마토 한 조각으로 단순한 콩국수를 채소의 색으로 이쁘게 담아냈습니다.
저 말고는 많은 사람들이 소금을 넣어 먹지만 저는 꿋꿋하게 설탕을 고집합니다. 소금은 그냥 간을 한다는 느낌인데 설탕은 맛있게 해 주거든요. 설탕 솔솔 뿌려주고 골고루 비벼준 후 먼저 토마토 한 조각을 먹습니다. 토마토도 설탕 뿌려 먹으면 맛있는 거 아시잖아요? 설탕 뿌린 토마토 먼저 먹어주고 콩국 가득 묻혀서 국수 한 젓가락 크게 들어 조심스럽게 먹어봅니다. 진득한 콩국과 쫄깃한 면발 거기에 채 썬 오이의 아삭한 식감까지 좋습니다. 그리고 시원해요. 이렇게 뜨거운 한낮에 먹는 시원한 콩국수의 맛! 어떤지 아시죠? 이래서 아는 맛이 더 무섭다는 겁니다.
배가 불러도 콩국수를 먹으면서 콩국을 남기고 갈 수는 없잖아요. 사발째 들어서 깔끔하게 싹 비워내면 식사 끝. 올해는 유독 점심으로 콩국수를 많이 먹은 거 같은데 이렇게 많이 먹은 콩국수도 아마 어제가 마지막이지 않을까요? 이제 잠시 쉬고 있던 가을이 곧 도착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