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함께 하는 고정 탐방원이 줄어든 지 두 달 정도 된 거 같네요. 그동안 한 명은 퇴사를 했고 두 명은 다이어트를 한다고 도시락을 싸와서 먹느라 최근 고정 탐방원은 3명이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다이어트 멤버 두 명이 치팅데이를 가진다고 합니다. 순댓국이 먹고 싶다네요. 그래서 찾은 곳이 운중동, 서판교 순댓국 맛집인 찹쌀순대만드는집이에요.
찹쌀순대만드는집 서판교점
찹쌀순대만드는집 서판교점
방문일: 2024년 09월 04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38번길 18 1층 (우) 13466
월요일, 화요일은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싶을 정도로 선선했는데 하필 뜨거운 순댓국을 먹으러 가는 어제는 왜 한여름 날씨인 걸까요? 뜨거운 햇빛이 제 등을 익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기다리기까지 해야 합니다. 외관 사진은 5월 14일 사진인데 어제도 딱 저 햇볕과 저 정도의 대기 줄이 있었어요. 차양막 밖에서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걸 먹으러 가기도 그렇습니다. 치팅데이만 기다린 두 명이 있으니까요. 약 10분 정도? 기다린 끝에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보여드릴 메뉴가 없어도 그래도 맛집 포스트로 분류되는 글인데 메뉴 사진을 안 올릴 수는 없죠. 순댓국 외 다른 메뉴들도 있지만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에서 주문할만한 메뉴는 순댓국 하나입니다. 물론 가끔 플렉스 하려면 찹쌀순대는 시킬 수 있지만 이것도 빨리 가야 먹을 수 있어요. 금방 품절되더라고요.
순댓국은 섞어서, 고기만, 순대만을 선택할 수 있고 특으로 재료를 더 많이 받는 걸 선택할 수 있는데 한 명은 순대만 특으로 주문하고 한 명은 고기만 보통, 저랑 또 한 명은 섞어서 보통으로 주문하고 자리로 이동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직원 분이 쌈장과 양파, 고추 그리고 깍두기를 담을 그릇을 하나 가져다주는데요. 깍두기는 테이블에 담겨 있는 큰 그릇에서 먹을 만큼 직접 덜어 먹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여기 고추 굉장히 매우니까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은 옆 사람에게 양보하시면 됩니다.
순댓국 (섞어서)
제가 주문한 순댓국 섞어서가 나왔습니다. 두 달 반 만에 먹을 수 있게 된 순댓국입니다. 취향에 맞춰서 양념장, 후추, 부추를 넣어서 드시면 되는데 저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순댓국을 먹기로 합니다.
먼저 국물 한 숟가락을 떠서 맛보면 진한 육수가 적당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찹쌀순대는 많이 들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4개 정도는 들어 있는 거 같고요. 고기도 양이 푸짐하다고 할 수는 없는데 맛있습니다. 순대와 고기가 조금 부족하다 싶다 생각되시면 그냥 특으로 주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순댓국 먹을 때 바로 밥을 말아먹지 않고 먼저 고기랑 순대를 새우젓과 함께 먹는 걸 좋아하는데 다른 분들도 대부분 이렇게 드시죠? 짭짤한 새우젓이랑 함께 먹는 순대도 좋고 고기도 좋고 같이 떠먹는 국물도 맛있고 이렇게 즐기고 난 후 먼저 밥은 반만 말아서 또 함께 즐기는 거죠. 밥은 한 번에 말지 않고 두 번에 나눠서 밥알의 식감과 함께 진한 국물과 즐겨줍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을 즐기면서 먹다 보면 한 뚝배기 비우는 건 금방입니다. 줄이 너무 길 때는 저는 그 줄을 기다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15분 까지는 기다려서 먹습니다. 고정 탐방원 중 한 명이 순댓국도 안 먹기 때문에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에서 순댓국은 정말 기회 있을 때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거든요. 치팅데이 하는 두 명과 휴가를 간 탐방원 때문에 먹을 수 있었던 맛있는 순댓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