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을 먹으러 다녀온 곳은 닭볶음탕 맛집인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 서판교점입니다. 정말 더워서 힘들었던 8월 초에 한 번 다녀오고 어제가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요. 커다란 마늘 공이 들어 있는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의 마늘 닭볶음탕 궁금하시죠? 지금 바로 보여드릴게요.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 서판교점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 서판교점
방문일: 2024년 10월 16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35 (우) 13461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 서판교점의 입구입니다. 입구는 좁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꽤 넓은 공간을 만날 수 있어요.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의 메뉴는 단출합니다. 마늘 닭도리탕 소, 중, 대 그리고 반마리 추가가 전부예요. 물론 직장인 점심 특선 메뉴라고 해서 2인 기준 반마리, 라면 사리, 공깃밥 2개 18,000원짜리 메뉴도 있는데 반 마리 구성은 양이 적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게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남자 4명이었던 우리 탐방원들은 오랜 고민 끝에 마늘 닭도리탕 중(39,000원)과 라면 사리 2개를 추가 주문했어요. 밥은 음~ 공깃밥과 볶음밥이 있다면 당연히(?) 볶음밥을 먹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밥은 패스했습니다.
주문하면 먼저 나오는 건 콩나물과 깍두기 그리고 찍어 먹을 간장 베이스의 소스가 전부예요. 그런데 이 간장 소스가 마늘 닭도리탕이 나오면 한 번 변신을 하게 되는데 그 변신이 진짜죠.
마늘 닭도리탕
종로계림닭도리탕 원조의 대표메뉴이자 유일메뉴인 마늘 닭도리탕이 나왔습니다. 가운데 들어 있는 커다란 마늘 공, 이게 마늘 닭도리탕의 핵심이죠. 이 커다란 마늘 공을 조금씩 떼어서 간장 소스에 넣어주는 것까지가 일하시는 분의 역할인데요. 간장 소스에 덜어진 간 마늘을 골고루 섞어줍니다. 그럼 식사 준비는 끝이에요. 먼저 라면과 떡을 건져서 먹으면서 조금 끓여주면 그때부터 닭고기도 함께 즐기면 되는데요.
라면과 떡도 마늘 섞은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마늘의 알싸함과 단맛 때문에 맛이라는 게 폭발합니다. 다른 탐방원들도 처음 와서 먹고 나서는 마늘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투정도 있었는데 이게 또 묘한 중독성이 있나 봐요. 다들 잘 먹습니다. ㅋㅋ
떡과 라면을 다 건져 먹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닭볶음탕을 맛있게 즐기면 되는데요. 닭고기 역시 그냥 먹어도 되고 저는 전부 마늘 섞은 간장 소스를 묻혀서 먹었는데 저는 통마늘은 좋아하지 않는데도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앞접시에 고기를 덜고 국물을 위에 살짝 뿌려준 후 간장 소스 콕 찍어서 하나 둘 먹다 보면 한 마리 반 사라지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아요.
볶음밥
닭고기를 다 먹었다고 식사 끝? 아니죠. 이제 밥을 먹어야죠. 한국인은 밥심 아니겠습니까? "사장님 여기 볶음밥 3개 주세요." 주문을 하면 냄비를 통으로 가져가서 밥을 다 볶아서 가져다준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볶음밥을 다시 앞접시에 덜고 마늘 닭도리탕의 국물을 살짝 뿌려줘서 먹으면 크~ 이게 정말 맛있습니다.
아~ 그리고 마늘 닭도리탕 먹을 때 주의할 점 하나, 옷이 밝은 색이든 어두운 색이든 그냥 무조건 앞치마 하고 드세요. 번거로워도 하고 드세요. 그게 여러분의 정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