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첫 방문하고서 서판교 돈가스 맛집이라고 했던 카소미야 서판교점을 다시 찾았습니다. 로스카츠 김치우동 나베를 너무 맛있게 먹었고 김치우동 나베 안에 있던 로스카츠를 단독(?)으로 먹어봐야겠다 생각했기에 빠른 재방문을 했죠. 그런데···
카소미야 서판교점
카소미야 서판교점
방문일: 2024년 12월 10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3길 2 1층 101호 (우) 13477
지난주 금요일 방문하고 어제 또 다녀왔으니까 주말 포함 4일 만의 방문이죠.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에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재방문이었는데요. 카소미야의 돈가스 본연(?)의 맛이 어떤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탐방원들도 돈가스가 맛있었기 때문에 돈가스에 집중(?)하고 싶다고 하면서 함께 했죠.
카소미야 정식
메뉴 선택은 빨랐습니다. 지난 방문 때 옆 테이블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메뉴를 확인했었거든요. 그 메뉴가 바로 카소미야 정식이었는데 카소미야 정식은 지난 11월 겨울 시즌을 겨냥한 7종의 신메뉴 중 하나로 '가성비와 푸짐함을 담은 시그니처 메뉴'라고 합니다. 지난번에 먹은 로스카츠 김치우동 나베 역시 신메뉴였더라고요.
아무튼 어제 먹고 온 카소미야 정식은 제육솥밥과 미니우동 그리고 로스카츠가 포함돈 구성이고 가격은 14,000원으로 홍보문구대로 가성비와 푸짐함에 잘 어울리는 메뉴 구성이었습니다.
제육솥밥은 너무 과하지 않은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양이었고 미니우동이라고 하지만 미니라기보다는 양 적은 우동이라는 표현이 조금 더 적절한 거 같고요. 로스카츠는 카소미야의 돈가스를 제대로 맛보기 좋은 딱 한 덩이의 돈가스였어요. 여기에 없으면 아쉬운 양배추 샐러드까지 꽉 찬 메뉴 구성으로 가성비라는 단어에 잘 어울리는 메뉴였습니다.
먼저 제육솥밥은 큼지막한 고기가 들어있는 건 아니고 간 고기를 양념에 볶아낸 느낌의 고기와 김가루 속에 단무지가 들어 있었고 별도의 양념장은 없이 제육양념으로 비비는 방식이었는데 겨울에 좋은 따뜻한 솥밥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양념이 조금 적은 듯해서 따로 양념을 더 제공해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날치알도 조금 들어있으며 좋았을 거 같아요. 미니 동은 무난했습니다. 밥 먹을 때 찌개나 국이 있으면 너무 좋은 제 입장에서는 미니우동으로 국물을 보완한다는 접근방식은 좋았어요.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돈가스인 카소미야의 로스카츠에는 돈가스 소스 외 와사비와 소금이 따로 제공되는데 저는 요즘 돈가스 소스보다 와사비나 소금 찍어 먹는 돈가스가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구성 역시 만족스러웠어요.
그런데 음~ 저뿐 아니라 돈가스에 집중하려고 로스카츠 정식을 주문했던 탐방원도 저와 같은 의견을 내더라고요. 돈가스가 느끼합니다. 튀김이니까 느끼한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정말 맛있는 돈가스는 느끼함이 적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카소미야의 로스카츠 느끼함이 과하네요. 한 조각 먹었을 때는 '음~ 맛있다'였는데 3조각 먹으면서는 느끼함이 세게 옵니다. 로스카츠 김치우동 나베에 들어있던 로스카츠를 먹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느끼함이 있어서 살짝 당황했어요.
제육솥밥과 미니우동을 함께 시킨 제가 로스카츠 정식을 주문한 탐방원 보다 먹기 수월했던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탐방원은 남기지 않고 다 먹긴 했지만 너무 느끼해서 힘들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기본이 아닌 변주가 훌륭한 카소미야의 로스카츠'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재방문을 한다면 그때는 무조건 로스카츠 김치우동 나베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 히레카츠가 남아 있어서 다음에는 히레카츠를 먹어보고 다시 한번 평을 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