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회식을 했었습니다. 그게 2024년의 마지막 회식이었을 줄 그때는 몰랐었지만요. 😅
방배소곱창
방배소곱창
방문일: 2024년 11월 13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366-3 (우) 13455
회식 장소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예약이 안 되는 곳도 있었고 그날 쉬는 곳도 있었고 인원이 여럿이니까 안 먹는 메뉴도 서로 다르고 말이죠. 여러 난관 끝에 결정된 장소가 운중동 곱창 맛집이라는 방배소곱창이었습니다. 곱창 안 먹는 사람도 있는데 다행히도 여기는 특목살, 항정살도 팔아서 곱창 안 먹는 사람들은 돼지고기 먹는 것으로 하고 예약을 한 후 방문했습니다.
예약을 해 놔서 불만 빼고 테이블 세팅은 준비가 끝나 있었어요.
메뉴를 보면 무난하게 방배보듬이라는 메뉴가 괜찮아 보입니다. 곱창, 대창, 홍창 각 1인분씩 600g 가격은 74,000원인데 안 먹은 지 너무 오래돼서 가격대가 높은 건지 낮은 건지 가늠이 안되네요. 다른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이 정도 가격이면 비싼 건 아니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방배모듬이 나오기 전 서비스로 간과 천엽 나왔습니다. 생간도 신선하고 천엽 오랜만에 소금장 찍어 먹으니까 맛있습니다. 소곱창, 대창 구이 먹고 싶다고 하면서 못 먹은 지 꽤 오래됐습니다. 몇 년 만에 먹은 건지 기억이 안 날 정도인데 정말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말이죠.
여기 괜찮다고 추천한 분의 말에 따르면 다른 곳에서는 먹기 힘든 홍창이 있는데 이게 정말 맛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홍창? 저는 처음 들어본 부위라서 검색을 해 봤는데 소의 4번째 위를 일컫는 부위로 흔히 소막창이라고 하는데 붉은 색깔을 띠기 때문에 홍창이라고 한다라고 하는데 막창하고 맛이 다르다고 훨씬 맛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르다고 하니까 뭔가 다른 거 같기는 한데 제가 비슷한 부위를 맛으로 구분할 정도의 능력은 없나 봅니다. 그냥 오랜만에 먹고 싶었던 곱창, 막창을 맛있게 먹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이게 많이 느끼하네요. 처음에 너무 공격적(?)으로 먹었나 봅니다. 별로 많이 먹은 거 같지 않은데 느끼해서 더 못 먹겠어요.
그래서 다른 부위를 공략합니다. 대창도 먹고 염통도 먹고 결국 항정살과 목살까지 공략을 합니다. 확실히 소보다는 돼지가 많이 먹기에는 더 좋은 고기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느낀 게 저만 그런 건 아닌가 봐요. 다른 팀원도 당분간 곱창은 생각 안 날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느끼해서 많이 못 먹은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게 즐긴 방배소곱창에서의 회식이었습니다. 정말 가끔 별미로 느끼기에 그리고 술안주로는 너무 좋다 싶은 곱창, 대창, 홍창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