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전쟁기념관은 예전 육군본부가 위치했던 자리에 위치한 기념관으로 대한민국의 전쟁에 대한 기록을 모으고 보존하는 곳입니다. 전쟁에 대한 교훈을 통해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적 통일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네요.
2~3년 전에 한번 아이들과 방문했던 곳인데 그때는 외부 전시장의 비행기나 헬기, 전차와 고속정만 구경했었는데 한 팟캐스트에서 3D, 4D영상실과 체험실이 있다고 해서 다시 방문을 했는데요. 관람요금은 무료(일부 특별기획전 별도)로 자차 이용 시 주차요금만 발생합니다.
주차요금은 2시간까지 3,000원이고 초과 30분당 1,000원. 일일 주차(24시간)는 20,000원인데 저공해 차량 할인 50%가 적용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전쟁기념관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체험시설은 총 5개로 한산도대첩 영상관과 F-15K 3D 체험, 인천 상륙작전 4D 체험, 참수리 357 호정 안보전시관과 4D 실감 영상실이 있습니다. 이 중 저희 가족은 4D 실감 영상실과 인천 상륙작전 4D 체험 2가지를 보고 왔어요.
2층에 위치한 6.25 전쟁실 I관과 6.25 전쟁실 II관에 각각 하나씩의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못 찾은 건지 안내도에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는 어렵더라고요. 각 체험실은 09:30분부터 한 시간 단위로 10:30/11:30분에 운영을 하고 13:00 ~ 17:00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운영을 하네요.
저희 가족은 2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을 해서 많이 봐야 3개의 체험실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6.25 전쟁실 II관부터 관람을 시작했어요. 다양한 전쟁사진들과 전시물과 디지털의 조화로 볼만한 전시물들이 생각보다 많았네요.
사내아이들이라 그런지 총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사진을 찍는 거에만 집중을 하는 것 같아 "그냥 사진만 찍지 말고 저런 동상은 저분이 왜 동상이 세워졌는지 무슨 일을 하셔서 이렇게 전시되는 건지 내용을 한 번씩 읽어보라고" 했더니 큰 아이가 한 줄씩 집중해서 읽기도 하고 저분은 대단한 것 같다는 반응도 보여서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서 좋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리고 여기가 6.25 전시실 II관에 있는 4D 실감 영상실인데요. 약 아이에게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맘에 30여분을 기다렸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관람하다가 여기서 조금 기분이 상했어요. 원래 그런 건지 이 날따라 유독 그런 건지 단체 관람객들이 꽤 보였는데 30여분을 기다려서 이미 대기 자석이 만석이 된 상황에서 이제 막 입장을 하려는 시간에 단체관람객들이 오더니 안내하시는 분들이 여기서 관람하고 이동하겠다고 하며 좌석에 상관없이 줄 서는 것도 없이 입장을 시키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가족은 먼저 입장해서 자리를 잡았지만 무리하게 입장시켜서 일부 관람객은 좌석도 없이 서서 관람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너무 맘에 안 들었어요. 단체 관람을 하는 거고 직원분의 안내에 의한 거라면 한 시간마다 10분도 안 되는 영상인데 차라리 단체 관람객을 위한 시간을 따로 운영하는 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또 다른 전쟁"이라는 4D 영상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내용은 아니었어요. 실제 전쟁을 겪은 한 군인의 시점에서 전쟁에 대한 현실을 이야기해주는 내용이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재미있게 관람을 하고 나서 전쟁에 대한 아이들의 사진들을 보면서 전쟁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해주니 작은 아이는 "엄마 나 앞으로 잘 때마다 전쟁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할 거예요"라는 말을 하길래 오길 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렇게 관람을 마치고 바로 6.25 전쟁실 I관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여기는 인천 상륙작전 4D체험실이 있고 II관에 비해 볼 것도 더 많게 느껴졌어요.
입구에 있는 벽에 1950. 6. 25라고 적혀있는데 뭔가 먹먹한 기분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입구에서부터 거대한 디스플레이에 흑백 영상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실제 6.25 전쟁 때 사용되었다는 총기류와 전쟁터를 모형과 디지털로 꾸며놓은 전시물은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인천 상륙작전 4D체험실인데요. 여기서도 약 30여분을 기다려서 입장을 했는데 다행히 여기는 정해진 좌석에 착석을 해야 해서 대기순서대로 15명만 입장을 했는데 마치 게임처럼 인천 상륙작전을 하는 군인의 시점에서 배를 타고 진입을 하기도 하고 전투기를 몰고 가는 체험도 돼서 재미는 있는데 역시나 너무 짧은 상영시간(약 7분)이 아쉽긴 했어요. ^^
그리고 F-15K 3D 체험을 하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배고파하는 바람에 밖으로 나와 엠플러스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엠플러스 식당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
그렇게 밥을 먹고 나오니 관람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외부 전시실로 이동해서 다양한 전차와 탱크, 비행기, 미사일 등을 보면서 용산 전쟁기념관 관람을 마무리했네요. 아이들이 다음 주말에 다시 오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이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나 봐요. 아마 다음 주말에도 또 오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용산 전쟁기념관 탐방일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월요병 잘 극복하셔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공감 클릭과 함께 댓글도 써 주시면 저도 행복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