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덕이의 삐딱한 시선 - SKT의 무제한 요금제 '혹시나가 역시나'

올해 KT와 LG유플러스에서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LTE 무제한 요금제와 관련 'LTE 무제한 요금제가 생기는 걸 보니 5G 요금제는 무제한이 아니겠군요.'이라는 제목으로 제 생각에 대해 간단하게 적은 적이 있습니다.

LTE 무제한 요금제가 생기는걸 보니 5G 요금제는 무제한이 아니겠군요.

그리고 지난 2월, [MWC]박정호 SKT "무제한요금제 내달 개편… 로밍요금도 개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현행 요금제는 많이 손봐야 한다."
"현 무제한요금제보다 나은 요금제도 있을 것"
"무제한요금제도 더 나은 것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

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 "요금 경쟁 끝났다"… 박정호 SKT 사장 승부수 통할까라는 기사에서는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며 "고객이 좋아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매출이 줄더라도 진정성 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런 기사들을 읽으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라고 하면서도 '혹시'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 공식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어제 SK텔레콤의 '한 지붕 데이터 무제한 T플랜'이란 요금제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혹시나가 역시나'가 된 걸 확인했습니다.

 

위 이미지는 Tworld 사이트에서 캡처한 현재 SK텔레콤의 요금제 리스트인데 전체 155개의 요금제 중 추천순으로 나열된 첫 페이지의 요금제 리스트 이 중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는 band 데이터 6.5G 56,100원짜리 요금제로 아마 많은 사람들이 band 데이터 6.5G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 이미지 출처: ZDNetKorea

그런데 어제 발표된 T플랜 요금제는 미디엄이 50,000원으로 4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라지 69,000원 요금제는 파격(?)적으로 제공 데이터가 100GB로 뛰어오르는데 저는 '얄팍하다'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어차피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사용자들에게 1.2GB라는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생색내기를 하고 가장 많은 사용자라고 생각되는 중간급 band 데이터 6.5G 전후 요금제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은 미디엄의 데이터 제공량을 줄이면서 대략 5,000원에서 10,000원의 비용을 늘리도록 유도하면서 파격(?)적으로 보이게끔 하는 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건데 실제 무제한 요금제는 KT나 LG유플러스보다 2만 원이나 비싼 100,000원의 비용을 책정, 이게 "매출이 줄더라도 진정성 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란 말의 결론인 거죠.

'얄팍하다'의 뜻은 생각이 깊이가 없고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다.라고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저는 이 요금제를 보면서 얄팍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