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를 마지막으로 갔던 게 큰 아이 어릴 때니까 약 8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에버랜드를 전체 리뷰하기는 제 능력상 어렵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던 알파인 종합식당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요.
평소보다 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곳은 에버랜드 안에 있는 알파인 종합식당입니다. 볶음밥과 돈가스 종류의 메뉴가 구비되어 있는 곳이었어요.
사람이 차고 넘치는 에버랜드다 보니 알파인 종합식당의 좌석수는 꽤 많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어서 저희 가족이 들어가자마자 문을 잠그고 웨이팅 상태로 전환이 될 정도였으니, 이날 사람 구경은 원 없이 한 것 같네요.
저희 가족은 3가지의 메뉴를 주문했는데요. 먼저 로스트 치킨 & 볶음밥 세트, 메뉴가 따로 나오다 보니 제가 음식을 다 가져오기 전에 아내가 아이들 먹기 좋게 치킨을 손질하다가 찍어서 밥이 찌그러져 있네요. 아무튼 구성은 대략 이렇다는 정도로만 전해드리고 방울토마토가 하나 들어 있는 양배추 샐러드와 볶음밥, 치킨 그리고 단무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격은 13,100원.
이번 메뉴는 독일식 모둠 소시지 & 볶음밥 세트, 모둠 소시지라고 이름 지어져 있지만 그냥 소시지 한 줄이 다예요. 원래는 통으로 하나가 있는데 이것도 아내가 손질한 상태의 사진!
그리고 마지막 메뉴인 순등심돈가스세트, 일반적인 돈가스 구성에 우동이 추가된 메뉴로 가격은 12,300원인데 돈가스는 오랜만에 먹어 보는 냉동 돈가스의 느낌이 납니다. 물론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맛만 보고 재료가 어떤지 맞출 수 있는 능력도 없는지라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제 느낌상 냉동 돈가스 느낌이었어요. ㅡㅡ
그리고 마지막으로 욱하게 만드는 검은색 설탕물이 있네요. 탄산이 하나도 없는 검은색 설탕물을 콜라라고 파네요. 좌석이 넒음에도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긴 했지만 사람 많은 건 어쩔 수 없으니 패스, 그래도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빠르게 치우느라 내부가 많은 사람에도 깔끔해서 좋았어요.
그런데 아무리 테마파크 내 식당이라고 해도 이 가격에 이 정도 음식은 정말 너무한다 싶네요. 어릴 때부터 이런 곳의 식당은 그냥 바가지에 한 끼 때운다라고 생각하고 먹는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게 인식문제가 아니라 현실이 아직도 그런 것 같네요. 요즘은 입장권이나 빅 3, 빅 5 같은 티켓도 없이 무조건 자유이용권을 구매해야 하던데 그럼 체감상 비용이 엄청 올랐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에버랜드 내 식당의 질도 그에 맞게 올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흠···
물론 다른 리뷰들을 보니 만족하시는 분들도 많고 제가 까칠한 면도 있으니 저만의 불만일 수도 있겠지만 제 결론은 가능한 에버랜드 내 알파인 종합식당은 거르는 걸로 할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