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이번 주는 점심 메뉴가 3일 연속으로 일본식이네요.
일본라멘, 일본식 카레에 이어 이번에는 텐동입니다.
텐동은 일본식 새우튀김 덮밥이에요.
"혜성같이 등장한 정자동 텐동 맛집"
이라는 조금 거창해 보이는 설명이 달려 있는 고쿠텐입니다.
위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로 13 외관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없어요. ㅜㅜ
자리에는 이뻐 보이는 전등이 달려 있고 조금 어두운 편!
사진으로 보면 괜찮고 실제로 분위기나 모양은 괜찮은 전등인데 청소 상태는 ^^;;;;
먼지가 그냥 보여요. ㅋ
테이블은 4인용이라고는 하는데 작다는 느낌이에요.
일본식 음식점들이 대체로 분위기상 일부러 그러는 건지
좋게 얘기하면 아늑한 분위기 안 좋게 얘기하면 그냥 좁아요.
양념간장과 시치미가 마련되어 있는데 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시치미(七味)
시치미토가라시 줄여서 시치미 일곱 가지 맛과 향이 난다고 하는 일본의 배합 향신료
제가 농담 삼아 일본판 라면 수프라고 얘기했어요. ㅋ
가격대는 센 편이더라고요.
저의 직장인 점심 가격은 최대 10,000원인데 제 기준으로 주문 가능한 메뉴는 고쿠텐동뿐이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저의 점심은 고쿠텐동!!!
기본 반찬은 무 절임과 고추절임인데
무 절임은 레몬이 첨가된 것 같더라고요.
그럭저럭 먹을만 한데 저는 고추절임 위주로 먹었어요.
요건 미소된장국
저는 떠먹기보다는 마시는데 마시기 전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고 마셔요.
예전에 일본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는 걸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뭐 이거야 취향껏!
짜잔~ 드디어 고쿠텐동이 나왔습니다.
TV를 통해서는 본 적이 있지만 실물로는 처음 봤네요.
왜 굳이 따로 반찬 그릇으로 제공하면 될 튀김을 밥 위에 얹어서 손이 한번 더 가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비주얼은 압도적이네요.
12,000원의 새우텐동은 제가 시킨 고쿠텐동보다 새우 튀김이 2개 더 많은데
확실히 고쿠텐동 보다는 새우텐동이 비주얼은 더 좋더라고요. ^^
튀김들을 그릇 뚜껑에 옮기다 보니 속에 보이는 간장 양념과 온천계란이 보입니다.
그리고 튀김 종류는 새우튀김을 제외하면 호박과 가지 튀김 등이 있고
오징어인지 한치인지 정확히 모르겠는 튀김들이 더 있어요.
온천계란이라는 메뉴명만 보고 맥반석 구이 달걀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숙으로 구운 달걀이네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구운 건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겉은 달걀 프라이처럼 불에 익힌 것 같은데
원통형을 유지하면서 겉만 불에 구은 모습이고 속은 노른자가 전혀 익지 않은 상태로
비벼 먹기 좋게 되어 있었어요.
요건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튀김들을 모두 덜어내고 온천계란과 함께 밥을 비벼 놓으니
큰아들이 아침으로 자주 먹는 간장 계란밥이에요.
간장은 너무 짜지 않고 단맛도 나는 게 맛있었고요. 양이 좀 적다고 생각했는데
튀김이랑 같이 다 먹고 나니 양도 부족하지는 않더라고요.
처음 먹어본 텐동이긴 한데 가격이 조금 비싼 듯하지만 괜찮은 것 같네요.
다음에도 점심으로 이용할 것 같아요.
그래도 가격은 조금 낮춰도 될 것 같은 느낌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