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이에 대해 딱히 생각을 하는 편이 아닌데 최근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에서 나이를 먹은 건가?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낮잠을 거의 자지 않던 내가 주말에 낮잠을 자는 경우, 치킨 한 마리를 시켰는데 남는 경우, 그리고 주말에 오랜만에 불족을 먹었는데 매운맛을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걸 느끼면서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운맛을 잘은 못 먹어도 좋아하는 저는 최가돈까스를 가면 거의 대부분 매운 가정식 돈가스를 주문하는데 주말에 불족 먹으면서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안전(?) 하게 가정식반 매운 반 돈가스로 주문했어요. 그런데 먹어 보니 그냥 제가 먹은 불족이 너무 매운 거고 아직(?) 이 정도 매운맛은 충분히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
왼쪽이 가정식 돈가스, 오른쪽이 매운맛 돈가스에요. 돈가스 소스 자체는 동일한데 기본 소스 위에 뿌려지는 소스가 한 종류가 더 있어요. 그 추가되는 소스에 따라서 가정식과 매운맛이 달라진답니다.
한국식(?) 돈가스 답게 마카로니 샐러드와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밥이 함께 제공되고요. 최근에 정자동에서 돈가스를 자주 먹다 보니 비교가 되던데 최가돈까스의 돈가스는 한국식(경양식?) 돈가스의 느낌인데 두께는 일식 돈가스처럼 두툼한 고기를 사용해요. 돈가스 고기가 우와~라는 느낌은 아닌데 가정식과 매운맛의 소스가 핵심인 것 같아요. 같이 점심을 먹는 사람들의 의견과 취합하면 호천당의 돈가스에 최가돈까스의 소스를 같이 먹으면 최고일 것 같다는 의견이더라고요. ^^